[쿠키 건강] 홍수처럼 쏟아지는 화장품 속에서 과감히 지갑을 열어도 후회하지 않을 제품을 고르는 방법은 무엇일까. 소비자들은 화장품의 브랜드나 가격을 기준으로 제품을 선택한다. 하지만 화장품을 고를 때 가장 고려해야 할 사항은 성분이라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
일명 ‘화장품 경찰관’으로 잘 알려진 폴라비가운이 최근 그녀가 수년간 연구하고 경험해 온 화장품 선택의 가이드라인을 공개했다.
◇전성분 리스트 반드시 확인하라= 가장 먼저 폴라비가운은 ‘전성분 리스트’를 잘 확인하라고 조언한다. 비타민 C가 함유돼 스킨케어에 매우 효과적이라고 알려진 제품이 막상 전성분 리스트를 확인했을 때는 해당 성분이 거의 마지막에 써있을 만큼 소량 함유된 제품일 수 있다. 반드시 화장품 각각의 성분이 모두 표기된 전성분 리스트를 살펴봐야 한다.
◇자극성분 포함 여부 살피라= 전성분 리스트를 볼 때는 보편적인 자극 성분이 포함돼 있는지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다. 자극 성분이란 알코올, 민트, 시트러스 오일, 캠퍼, 에센셜 오일을 비롯해 인공·천연에 상관 없는 모든 ‘향’을 말한다. 자극 성분과 향 성분은 피부에 자극과 염증을 일으키기 쉬우며 콜라겐을 파괴한다. 특히 민감성 피부의 경우 이런 성분은 반드시 피해야 한다.
◇올바른 용기에 담겨야= 화장품 용기는 불투명한 공기 압축식 진공 펌핑이나 스프레이, 튜브 용기가 가장 좋다. 단지형 용기에서는 모든 식물 추출물과 비타민, 항산화제, 최신성분이 용기가 개봉되는 순간 공기가 닿아 파괴되기 시작한다. 또 사용할 때마다 손가락을 넣게 됨에 따라 제품이 세균에 오염될 확률이 높아 결국 피부에 이로운 성분이 파괴되는 속도가 빨라진다.
◇제품 설명 자세히 살펴야= 스킨케어 제품이 보톡스와 같은 효과를 낼 수는 없다. 가령 밤 사이 여드름을 완벽히 사라지게 한다든가 깊은 주름을 없애는 스킨케어는 없다는 뜻이다. 스킨케어 제품의 한계를 이해하면서 제품의 설명을 조심스럽게 살펴본다면 화장품 업계의 상술을 떨쳐버릴 수 있다.
◇SPF 15 이상인지 확인해야= SPF 지수가 표기된 제품은 반드시 SPF 15 이상이어야 한다. 티타늄 디옥사이드, 징크 옥사이드, 아보벤존, 티노소르브 등의 활성성분이 한 가지 이상 함유돼 있어야 한다. 이런 성분이 함유된 제품을 충분히 사용한다면 자외선으로부터 피부를 보호할 수 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장윤형 기자 vitamin@kukimedia.co.kr
화장품 가격보다는 ‘성분’ 고려해야
입력 2012-03-06 15:5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