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 건강] 수면제 처방을 받은 사람에서는 용량의존적으로 사망위험은 물론 암 위험도 높아지는 것으로 확인됐다.
미국 스크립스연구소 다니엘 크립케(Daniel F. Kripke) 박사는 추적기간 2.5년의 매치드 코호트(matched cohort)연구에서 이같이 나타났다고 BMJ에 발표했다.
처방량을 상, 중, 하위군로 나누었을 때 상위군에 해당하는 군의 사망위험은 5.3배, 주요 암 위험도 1.4배로 높아졌다. 합병증을 고려한 2차 분석에서도 결과는 같았다.
크립케 박사는 펜실베이니아주민 250만명을 대상으로 한 미국 최대 종합건강시스템 the Geisinger Health System(GHS)의 데이터를 이용해 2002~2006년 수면제 처방자 1만529명(평균 54세)를 확인했다.
성별, 나이(±5세), 흡연상황, 관찰기간이 일치하는 비처방자 2만 3,676명을 대조군으로 하고 평균 2.5년간 추적했다.
콕스비례 위험모델로 사망위험을 분석했으며 1차 분석에서는 나이, 성별, 흡연, BMI, 인종, 혼인여부, 음주, 암 기왕력 등을 조정했다.
그리고 수면제 처방은 건강상태의 영향을 받기 때문에 12개로 나눈 합병증의 최대 116개 조합(계층) 또는 만성질환별로 2차 분석했다.
2002~06년에 가장 많이 처방된 수면제는 졸피뎀. 그 다음이 테마제팜이었다. 양쪽군의 기본 데이터는 유사했지만 치매 이외의 합병증이 수면제 처방군에서 많았다. 치매 비율은 같았다.
추적 중 사망례는 수면제 처방자에서 638명(6.1%), 비처방자에서 295명(1.2%)이었다.
1년 당 처방량 별 위험비(HR)는 0.4~18정에서 3.60(95% CI 2.92~4.44), 18~132정에서 4.43(3.67~5.36), 132정에서 5.32(4.50~6.30)로 용량에 비례해 높아졌다.
약제별 검토에서도 용량의존적으로 위험이 높아졌다. 처방량 하위군에서 졸피뎀은 위험비 3.93, 테마제팜은 3.71이었며, 각각의 중위군에서 사망위험은 4~5배, 상위군에서는 5~6배 높았다.
기타 벤조디아제핀계 수면제, 바비튜레이트계 수면제, 진정성 항히스타민제에서도 사망위험이 높아졌으며 일반적인 수면제이든 단시간 작용형 수면제이든 종류를 불문하고 위험이 높아졌다.
합병증 또는 만성질환 별로 실시한 2차 분석에서도 수면제 사용과 사망위험의 관련은 일관성이 있었다.
대조군과 비교한 처방군의 조정 전 사망 위험비는 4.86이었지만 모든 조정인자와 합병증으로 조정해도 위험비는 4.56(95% CI 3.955.26)으로 위험이 높아지는 이유는 건강 상태 때문이 아닌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분석대상 규모는 작았다.
또 주요 암 위험은 0.4~18정에서 0.86(95% CI 0.72~1.02), 18~132정에서 1.20(1.03~1.40), 132정을 넘은 경우에 1.35(1.18~1.55)였다. 테마제팜은 상위군에서 위험비 1.99로 수면제 전체에 비해 위험이 높았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제휴사 / 메디칼트리뷴
수면제 처방자 사망위험 5.3배, 암도 증가
입력 2012-03-06 08:4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