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 건강] 지난 2006년 창단해, 중국과 한국을 비롯해 세계 각국에서 다양한 공연을 하고 있는 ‘유나이티드소녀방송합창단’이 성공적으로 내한공연을 치르고 하얼빈으로 돌아가 주선양 총영사로부터 표창장을 받았다.
지난 3월 2일 주선양대한민국총영사관의 조백상 총영사를 비롯해 양계화 영사, 강형식 영사 등이 헤이룽장성 하얼빈시를 방문, 유나이티드소녀방송합창단과 흑룡강조선어방송국에 표창장을 수여했다.
조 총영사는 “2010년에 월드비전이 주최한 세계 어린이 합창제에 중국 대표로 참가하고 올해에는 한중수교 20주년을 기념하는 내한공연을 여는 등 한국과 중국의 우의와 문화 교류에 기여한 공이 크다”며, “앞으로도 한중 문화 교류에 유익한 활동을 많이 해 달라”고 당부했다.
합창단은 지난 2월 9일부터 2월 16일까지 한국에 머물며 다양한 음악회를 연 바 있다. 2월 11일에 금천구청 금나래아트홀에서 한중수교 20주년, 하얼빈 이주 120주년 기념, 하얼빈 조선족 소녀 방송 합창단 내한공연 ‘부모님 사랑합니다’라는 제목으로 치러진 메인공연을 비롯해 유나이티드문화재단 공연, 월드비전선명회합창단과의 자매결연 공연을 치르고 돌아갔다.
부모님 사랑합니다는 재단법인 유나이티드문화재단과 중국 헤이룽장성의 흑룡강조선어방송국이 주최하고 서울시 금천구, KBS한국방송, 아시아나항공, 하얼빈시 조선족 제1중학교, 흑룡강세일국제여행사가 후원했다. 한국에서 지내고 있는 조선족 동포들과 지역 주민들, 합창단 단원들의 가족들이 초청을 받아 참석했으며, 합창단 대부분의 단원들이 부모와 떨어져 살고 있어 공연 후에는 한국에 거주하던 부모들을 오랜만에 만나는 가족 상봉의 장이 마련됐다.
한편, 유나이티드문화재단은 지난 2006년 흑룡강조선어방송국과 하얼빈시 교육국 민족교육처, 하얼빈시 조선족 제1중학교와 함께 조선족 어린이들로만 구성된 유나이티드 어린이 방송 합창단을 설립했다. 당시 조선족 사회에서 점차 잊혀져가던 우리 동요를 조직적으로 보급하고 발전시키기 위해서다.
2002년에 시작해 이미 중국 내 조선족 최대의 축제로 자리 잡은 홈타민컵 전국 조선족 어린이 방송문화축제와 더불어 조선족 어린이와 청소년들에게 우리의 동요 뿐 아니라 한국의 얼과 문화를 이어가고 우리말과 우리글을 잊지 않도록 하자는 취지다. 지금은 단원들이 중학교에 진학해 유나이티드 소녀 방송 합창단으로 명칭을 바꿨다.
중국 조선족 청소년 음악제 대상 수상을 비롯해 새 중국 창건 60주년 기념식, 안중근 의사 의거 100주년 기념식 등에 참가해 실력을 발휘했으며, 2008년에는 한국의 KTF 청소년 합창단과, 2009년에는 이화여자대학교의 이화 챔버 콰이어와 자매결연을 했다. 2010년에는 다국적 민간 구호 단체 월드비전이 주최하는 2010 세계 어린이 합창제에 중국 대표로 참가, 7개국 9개 합창단과 함께 첫 한국 공연으로 언론의 주목을 받은 바 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이영수 기자 juny@kmib.co.kr
유나이티드 조선족 합창단, 주선양 한국 총영사로부터 표창장
입력 2012-03-06 08: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