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레르기성 비염·축농증·중이염치료 기본에 충실해야

입력 2012-03-05 16:03


[쿠키 건강] 영양상태와 위생환경이 개선된 현대사회에서 오히려 늘어나고 있는 질환들이 있다. 고혈압, 당뇨, 성인병과 더불어 악명 높은 알레르기 비염과 축농증, 중이염 등과 같은 면역계 질환들이다. 초기에는 감기증상과 유사하여 방치하기 쉽지만, 시간이 지나면 만성으로 발전할 수 있어 반드시 치료를 받는 것이 좋다.

알레르기 비염은 특히 아침과 저녁에 증상이 심한 편이다. 주로 재채기, 콧물, 코막힘 등 감기와 비슷한 증상이 나타나기 때문에 대수롭지 않게 여겨 치료시기를 놓치거나 낫기만을 기다리며 참는 경우가 적지 않다. 그러나 일반적으로 감기는 완쾌까지 보통 2주일가량 소요되지만, 알레르기성 비염은 수개월 혹은 1년 내내 달고 있는 경우도 있어 정확한 진단을 받아보는 것이 중요하다.

현대인의 생활을 보면 육체활동이 줄어드는 반면, 정신적인 스트레스는 증가했다. 또한 인스턴트식품의 잦은 섭취, 불규칙한 식사로 인한 영양상의 불균형, 야행성 문화로 인한 늦은 수면시간 등이 면역계 질환을 유발시키는 원인으로 꼽히고 있다. 이같은 생활습관은 임파순환계의 기능을 떨어뜨리고, 부신호르몬의 고갈, 자율신경계의 과다항진으로 몸을 예민하게 만들어 비염을 발생시킨다.

알레르기 요인을 피하려는 회피요법이 유행하기도 했으나, 노출된 환경을 제한하고 항원을 피하는 것에는 한계가 있어 높은 효과를 보지 못했다. 비염을 일으키는 가장 큰 원인 중 하나인 축농증은 만성 부비동염으로 항상 누런 콧물이 나오거나 안으로 막혀 있는 느낌이 드는 경우, 아침에 일어날 때나 자면서 간헐적으로 가래기침을 하는 경우, 코피가 자주 나는 경우, 머리가 아프거나 뺨이나 이마 중심부에 통증을 느끼는 경우 등이 전형적인 증세다.

부비동이란 공기가 들어차 있는 얼굴뼈 안쪽의 방인데, 이곳은 작은 구멍을 통해 콧속과 연결되어 있어 이 구멍을 통해 부비동의 노폐물을 콧속으로 빼내고 환기를 시킨다. 이렇게 축농증은 콧속의 문제인 비염과 서로 영향을 주고받게 된다. 하늘숨한의원 네트워크 박용환 원장은 “축농증이나 중이염 또한 비염과 같은 면역계 질환으로 각각의 질환의 뿌리는 같으나 몸의 취약부위로 문제점이 드러난 것이므로 각각의 문제를 지엽적으로 접근하는 것보다 전체적인 면역력을 증진시키는 것이 좋다”고 말한다. 이어 박 원장은 “식생활 관리와 운동 관리를 통해 염증성 질환과 초기감기를 미리 예방하는 것이 건강한 코와 귀를 갖는 첩경”이라고 조언했다.

사진 제공=하늘숨한의원 네트워크

국민일보 쿠키뉴스 김성일 기자 ivemic@kukimedi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