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 재수술 사안 따라 세부적 접근 필요

입력 2012-03-05 15:49


[쿠키 건강] 코를 성형하는 수술이 보편화된 가운데 수술 후 만족하지 못하고 재수술하는 사례가 적지 않다. 그만큼 성형수술에 대한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 더불어 경험이 풍부한 전문의를 통한 상담도 중요하다. 코 수술을 했지만 상담 시 얘기됐던 것보다 너무 높거나 또는 낮은 경우, 모양이 만족스럽지 않다거나 다른 부작용이 있는 경우가 생길 수 있다. 관련해 오세원 성형외과 전문의는 “크기와 모양을 이상적인 형태로 재구성해 얼마든지 고민을 해결할 수 있다”고 말한다.

다소 차이는 있지만 백인의 코는 대체로 높고 좁은 편이라 마치 조각한 것처럼 보일 수 있다. 반면 동양인의 코는 부드럽고 코끝이 둥그스름한 편이다. 전문의들은 만약 한국 사람의 코를 백인의 코 모양으로 대체한다면 전체적인 얼굴형과 조화를 이루지 못할 수 있다고 말한다.

동양인의 콧등은 짧고 콧구멍 사이의 비주가 낮고, 입이 돌출돼 있을수록 비주와 윗입술 사이가 움푹하게 들어가 있는 특징이 있는데, 이를 잘 보완해 준다면 만족스러운 수술 결과를 얻을 수 있다는 설명이다. 이마가 밋밋하거나 턱이 들어가 있는 경우 코를 너무 높이게 되면 되레 인상이 어눌하게 보일 수 있어 수술 전엔 얼굴의 균형과 조화를 생각해야 한다.

코 재수술을 원하는 사람들은 각자의 사안에 따라 세부적으로 접근해야 만족도를 높일 수 있다. 상담사례로는 염증 및 알레르기 반응이 있는 경우, 코끝이 딱딱해서 손으로 눌러지지 않아 고민하는 경우, 수술 후에도 코끝 연골이 모아지지 않아서 코끝이 여전히 뭉툭하거나 오히려 더 커진 경우 등이 있다. 또 코끝이 너무 부자연스럽고 콧등이 삐뚤어 졌거나 너무 높거나 낮은 경우, 콧등의 보형물이 움직인다거나 코끝의 피부가 비춰지고 색깔이 변하며, 심한 경우 보형물이 코끝 피부나 코 점막을 뚫고 돌출 되었을 경우, 코에 주사제를 사용한 후 피부가 울퉁불퉁해지는 경우도 있다.

코성형에 만족할 수 없다면 원인부터 따져봐야 한다. 흔한 사례로 콧대가 휘어져 보이는 경우가 있는데, 이는 보형물이 들어갈 공간이 한쪽으로 치우쳤거나 코뼈를 다듬어 주지 않아 발생한다. 오 전문의에 따르면 이런 경우 코 연부조직을 박리한 후 보형물 주위의 막을 충분히 열고 다시 보형물이 들어갈 수 있는 공간을 확보한 후 새로운 보형물을 삽입하면 효과를 볼 수 있다. 이때 코뼈가 돌출되거나 울퉁불퉁하다면 다듬어 편평하게 만들어준 후 다시 보형물을 삽입하는 것이 중요하다.

보형물이 움직이는 경우는 보형물이 정확하게 골막 아래에 위치하지 않아 생기는데, 이때는 다시 박리하여 보형물을 정확히 자리 잡도록 한다. 오세원 성형외과 전문의는 “염증이 생기거나 코 내부에 흉이 생겨 코가 딱딱해지면서 수축되는 현상이 나타나게 되면 수축으로 인해 코가 짧아지는 경우가 있다. 이런 경우 실리콘을 제거한 후 6개월 정도 주위 조직이 부드러워지기를 기다린 후 짧아진 코를 교정하면 된다”고 설명한다.

사진 제공=오세원성형외과

국민일보 쿠키뉴스 김성일 기자 ivemic@kukimedi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