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 암센터 도약위해 ‘국제암전문대학원대학’ 설립 추진
[쿠키 건강] 국가 암 정복 추진기관으로서의 역량 강화를 위해 추진됐던 국립암센터의 지방 분원건립이 사실상 무산됐다. 이에 따라 국립암센터는 2014년까지 병동을 새로 증축하고, 국제암전문대학원대학 설립, 국제 수준의 임상시험센터 건립 등의 단계적 발전 방안을 추진한다.
국립암센터는 지난 2일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국립암센터 분원건립 타당성조사 용역’ 연구 결과 발표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이날 국림암센터가 제시한 발전방향은 국가 암 정복기관으로서 역할 강화를 위해 병동 증축, 국제암전문대학원대학 설립, 융합 및 실용화 중심의 연구역량 강화, 지역암센터와 협력을 통한 국가암관리체계 강화 등이다.
특히 연구 용역 결과에 따르면 국립암센터의 지속적인 발전을 위해서는 1단계 ‘국립암센터의 역량제고’, 2단계 ‘세계적 수준 암센터 도약’이 단계적·지속적으로 추진돼야 할 것으로 나타났다.
우선 ‘국립암센터 역량제고’ 단계에서는 암병원 특성에 맞는 시설·환경 구축, 질환별 센터 운영에 적합한 환경 구축, 공간 규모 및 배치의 효율성 제고, ‘우수 인력 확보’ 및 ‘공공의료 강화’ 등의 사업이 추진돼야 한다는 의견이 제시됐다.
이와 관련 국립암센터는 오는 2014년까지 총 486억원의 예산을 투입해 300병상 규모로 병동을 증축한다. 국립암센터에 따르면 현재 올해 예산으로 설계비 22억원을 확보됐으며, 증축 병동은 암치료와 연구를 병행할 수 있는 암병동과 말기암 환자들을 위한 완화의료병동 등이 들어설 예정이다.
연구 용역 보고서에 따르면 “현 위치에서 기능 강화 및 시설 확충 방안은 연구와 진료의 연계발전이 가능하고, 연구중심기관 육성이라는 국가정책과 부합한다”며 “증축·리모델링을 통해 목적 달성이 가능해 예산효율성이 크고 추진이 용이한 것”으로 평가됐다.
반면, 분원 건립 방안은 연구관련 시설·장비의 확충, 우수한 병원 환경 확보 등으로 기능·역할의 발전성은 큰 것으로 판단됐지만, 정책 부합성(지역암센터·임상시험센터 육성 및 병상자원 관리 정책 등)이 떨어지고, 과도한 투자비로 인해 예산 효율성이 부족할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역량 강화 위한 다양한 방안 추진
연구역량 강화를 위한 다양한 방안도 적극 시행된다. 우선 국립암센터는 지난 2011년 교육과학기술부에 ‘국제암전문대학 설립 신청서’를 제출해, 오는 8일 ‘국가·특수법인 대학 설립 심의위원회’가 예정돼 있다고 설명했다.
국립암센터 측은 “국제암전문대학원대학은 원조 수혜국에서 공여국으로 전환된 우리나라의 위상에 걸맞게 개발도상국 암관리 전문가 양성을 위해 추진되는 것”이라며 “향후 아시아를 포함한 개발도상국 지역에서의 한국 리더십 제고와 외교역량 확보에도 도움을 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국제 수준의 임상시험센터 건립’, ‘글로벌 암연구자 양성’, ‘신치료기술 개발 활성화’, ‘해외 암환자 유치 활성화’ 사업 등도 적극 추진된다. 이에 앞서 국립암센터는 올 해 초 연구중심 역량강화 차원에서 조직개편을 단행한 바 있다.
김대용 국립암센터 기획조정실장은 “분원건립 등 부속병원 체제로 지방에 이전할 경우 많은 예산이 소요되고 현재 지역암센터에 900억원 이상이 투입되고 있는 만큼 예산과 업무의 비효율성 때문에 분원 계획을 철회한 것”이라고 말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송병기 기자 songbk@kukimedia.co.kr
국립암센터 분원 건립 철회, 2014년까지 300병상 증축
입력 2012-03-05 10:3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