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6년 성덕 바우만 이후 16년만… 동신대학교 경찰행정학과 김지인씨 ‘주인공’
[쿠키 건강] 1996년 국내 최초 비혈연 조혈모세포 기증자 서한국씨가 백혈병을 앓고 있던 미국 공군사관학교 생도 성덕 바우만씨에게 자신의 조혈모세포를 기증한 지 16년 만에 3000번째 비혈연 조혈모세포 기증자가 나왔다.
주인공은 동신대학교 경찰행정학과에 재학 중인 김지인(21)씨. 김씨는 2010년 6월 친구의 권유로 학교에서 진행된 조혈모세포기증 캠페인을 통해 조혈모세포 기증희망자로 등록한 뒤 유전자형(조직적합성항원; HLA)이 일치하는 환자를 기다려왔다. 그러던 중 지난해 말 한국조혈모세포은행협회로부터 유전자형이 일치하는 환자가 있다는 연락을 받았다.
그는 최근 유전자형 정밀검사 및 건강검진 시행 후 말초혈조혈모세포 채취 방식으로 자신의 조혈모세포를 기증했다.
김씨는 “경찰공무원 시험을 앞두고 있어 시간적 여유가 부족했지만 자신의 도움을 필요로 하고 있는 환자가 마음에 걸려 선뜻 기증을 결심하게 됐다”며 “타인간 유전자형이 일치할 확률은 수만 분의 1에 불과하다고 하는데 이렇게 저의 도움을 필요로 하는 환자가 있다는 것 또한 행운인 것 같다. 많은 분들이 생명을 살리는 일에 동참해 줬으면 좋겠다”고 환자의 쾌유를 기원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박주호 기자 epi0212@kmib.co.kr
국내 3000번째 비혈연 조혈모세포 기증자 탄생
입력 2012-03-04 10:5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