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 건강] 지방축적을 간단히 알려주는 지표가 몇가지 있지만 정말로 유용한 것은 어떤 것일까.
독일영양연구소 슐츠(M. B. Schulze) 박사팀은 Body Adiposity Index(BAI), BMI, 허리 및 엉덩이 둘레 등 4가지 지표에 대해 체지방 및 2형 당뇨병 발병의 예측인자로서 유용성을 비교하고 Diabetologia에 발표했다.
작년 BMI를 대체하는 새 비만도지수로 제시된 BAI이지만 이번 연구에서는 BMI쪽이 더 유리해진 것으로 나타났다.
BAI는 작년 남가주대학 리차드 베르그먼(Richard N. Bergman)이 제창한 지표다. 엉덩이 둘레(cm)를 키(m)의 1.5 제곱한 수치로 나누고 여기서 18을 빼는 방식으로 산출된다. 교수는 BAI를 "BMI를 대체하는 새로운 비만도지수"라고 주장했다.
슐츠 박사팀은 BAI를 포함한 4가지 지표의 임상적 유용성을 비교하기 위해 남성 138명, 여성 22명(각각 평균 46세, 45세)을 대상으로 각 지표와 (1)MRI로 평가한 체지방률 (2)인슐린 감수성-과의 상관도를 비교했다.
MRI는 최근 체지방량 및 체지방 분포를 측정하는데 매우 정확한 도구로 평가되고 있다.
그 결과, 체지방률에 대해 가장 높은 상관관계를 보인 것은 남성에서는 허리둘레, 여성에서는 엉덩이둘레였다.
남녀 모두 BAI는 BMI에 비해 상관관계가 약한 것으로 나타났다. BAI는 남성에서 체지방률을 과대평가하기 쉽고 이러한 경향은 체지방률이 높은 경우에 더 뚜렷했다.
인슐린 감수성의 경우 각 지표 간에 상당한 차이는 나타나지 않았지만 남녀 모두 가장 밀접한 상관관계를 보인 것은 허리둘레이며 남녀 모두 BAI는 BMI에 비해 상관관계가 약했다.
슐츠 박사팀은 EPIC(European Prospective Investigation into Cancer and Nutrition)-포츠담연구(남성 9729명, 평균 52세, 여성 1만5438명 48세), KORA(Cooperative Health Research in the Region of Augsburg)연구(남성 5573명, 49세, 여성 5628명, 48세)의 참가자를 대상으로 각 지표의 2형 당뇨병 예측도를 비교했다.
EPIC 포츠담 연구에서는 7년의 추적기간 중에 849명(남성 492명, 여성 357명), KORA 연구에서는 9년의 추적기간 중에 574명(각각 340명, 234명)이 2형 당뇨병이 발생했다.
어떤 지표나 당뇨병 발병에 유의한 관련성을 보였지만 다변량 조정 후 상대 위험이 가장 높았던 것은 남녀 모두 어떤 코호트에서도 허리둘레였다. BAI는 BMI에 비해 당뇨병 발병 예측능 점에서도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제휴사 / 메디칼트리뷴 김준호 기자 jkim30@medical-tribune.co.kr
BAI·BMI·복부·엉덩이둘레…당뇨병 최적 지표는?
입력 2012-03-02 08:3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