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인여드름은 회춘? 아닙니다…”

입력 2012-03-01 08:22

[쿠키 건강] #최근 취업에 성공한 직장인 A(26·여)씨는 취업 뒤 한 가지 고민이 생겼다. 첫 직장이라 긴장도 했고 넘치는 의욕에 야근도 자처했더니 스트레스를 받았는지 언제부턴가 사춘기 때도 나지 않던 여드름이 생기기 시작했기 때문이다.

여드름이라고 하면 보통 사춘기 청소년들의 전유물로 생각하곤 하지만 성인이 된 후에도 여드름 때문에 종종 당황하는 경우가 있다. 흔히 성인 여드름을 두고 ‘회춘을 하는 게 아니냐’는 우스개 섞인 위로를 건네기도 하지만 여기에는 ‘불편한 진실’이 숨어 있다. 성인여드름은 안타깝게도 호르몬의 문제라기보다는 스트레스나 피로, 수면부족 등에서 기인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성인여드름이 생기는 원인과 그 치료방법에 대해 알아본다.

스트레스가 성인여드름의 유발하는 이유는 스트레스를 받으면 우리 몸의 균형이 깨져버리면서 호르몬에 이상이 생기고 피지가 과다하게 분비된다. 또한 불규칙한 수면 역시 피부재생이 일어나는 밤 10시~새벽 2시의 피부재생 황금시간을 놓치게 돼 피부가 건강한 상태를 유지할 수가 없다. 뿐만 아니라 여성들의 경우 두꺼운 화장을 한 후 피로함을 이유로 제대로 클렌징하지 않고 잠이 들면 모공이 막혀 여드름이 자주 올라오게 되는 것이다.

윤정현 연세팜스피부클리닉 원장(은평점)은 “성인여드름의 경우 생활습관과 밀접한 관계가 있기 때문에 여드름을 예방하는 생활 습관을 몸에 익히는 것이 중요하다”고 전제하면서 “충분한 양의 물을 마시고 숙면을 취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주며 평소 꼼꼼한 세안으로 피부를 청결하게 유지해야 한다. 식습관 역시 무시할 수가 없어서 염증성 여드름이 심한 경우라면 되도록 기름진 음식 보다는 자극이 덜하고 무기질과 비타민이 풍부한 음식을 섭취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여드름을 치료하는 가장 보편적인 치료 방법으로는 PDT, 광동역 치료법이 있다. 이들 치료법은 여드름이 난 부위에 광흡수제를 바르고 특정 파장대의 레이저를 조사해 피지샘을 근본적으로 파괴, 피지 분비 기능을 감소시켜 여드름 재발을 억제한다. 또한 약을 먹는 것보다도 빠른 염증 감소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여드름을 오래 방치해 흉터로 남았다면 모자이크 프락셀이나 인트라셀과 같은 레이저장비를 동원한 시술로 해결할 수 있다. 여기서 특히 잊지 말아야 할 것이 성인여드름은 그 증상에 따라 치료방법이 다르기 때문에 반드시 전문 의료진과의 충분한 상담 후 치료해야 한다는 것이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박주호 기자 epi021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