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 건강] 하루 30분 이상 낮에 햇볕을 충분히 쬐면 수면유도 호르몬인 멜라토닌이 잘 분비된다. 이는 숙면에 큰 도움을 주며, 일반적으로 잠을 잘 자기 위해 빛 조절이 중요하다는 사실을 새삼 깨닫게 한다.
사람의 생체리듬은 일반적으로 호르몬이나 기타 화학물질에 의해 조절되는 것처럼, 수면주기와 같은 일부의 리듬은 햇빛에 의해 조절되기 때문이다.
현대인들은 자의로든 타의로든 신체리듬을 활기차게 조절해주는 밝은 빛이 주는 효과를 거부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현대인들이 스트레스에 취약하고 쉽게 짜증을 내는 원인 중 하나가, 하루 종일 햇빛을 보지 못하는 사무실 생활때문이라고 지적한다.
한진규 서울수면센터 원장은 “해가 뜨고 지는 시간, 그리고 해가 있는 낮시간에 햇빛을 보게 되면 우리 몸의 생체리듬은 자연스럽게 맞춰지게 되는데, 기온이 다소 올라가는 요즘과 같은 낮에 20~30분 산책을 하게 되면 야간에 잠을 유발하는 호르몬인 멜라토닌 분비가 촉진되어 숙면을 유도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특히 햇볕에 일정시간 노출되면 신진대사율이 증가하며 뇌의 움직임이 빨라져 활기찬 생활에 도움을 줄 수 있다. 바쁜 일상생활로 인해 자연적인 빛에 노출되기 어렵다면 인공 조명을 활용하는 것도 또 다른 방법이다.
김준기 서울수면환경연구소 소장은 “인공태양인 슬립라이트를 활용하면 숙면을 돕는 호르몬인 멜라토닌 분비를 촉진해 밤에 잠들기가 수월해지게 되는데, 2000럭스 이상의 강한 빛을 이용해 생체수면리듬의 불균형을 잡아 주면 숙면에 크게 도움이 된다”고 설명했다.
또 아침 알람소리에 ‘화들짝’ 기상하는 것보다 밝은 햇빛이나 인공조명에 자연스럽게 신체를 노출시켜 자연스런 기상을 돕는 것이 좋다. 만약 아침에 일찍 깨기를 원하는 사람이라면 침대를 창문 가까이 배치해 뇌가 각성해 잠에서 쉽게 깰 수 있게 하는 것도 한 방법이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송병기 기자 songbk@kukimedia.co.kr
빛 조절만 잘해도 숙면에 도움이 된다
입력 2012-03-01 09: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