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 건강] 날씨가 점점 풀리면서 봄이 곧 다가옴을 느낀다. 상큼한 봄바람을 기다리는 많은 사람들과는 달리 ‘여유증’으로 고민하는 사람들에게 봄은 아직도 먼 얘기. 특히 포근한 봄날, 군 입대를 앞둔 사람이라면 스트레스가 이만저만이 아니다.
여유증은 과거에는 흔한 질병이 아니었지만 최근 서구화된 식습관과 환경적인 요인이 늘면서 점점 증가하는 추세다. 그러나 여유증 환자더라도 본인이 그에 대한 스트레스를 받지 않는다면 살아가는 데는 지장이 없다. 문제는 여유증이라는 질환이 심리적인 요인과 결부돼 있다는 점이다.
남자다움을 중시하며 초콜릿복근, 조각몸매 등이 트렌드인 우리 사회에서 남성이 여성과 같은 풍만한 가슴을 지녔다는 것은 상당한 스트레스로 작용하게 된다. 특히 남성 집단인 군대라고 하는 특수한 집단 속에서는 일반인일 때보다 더 많은 스트레스 요인에 노출돼 여유증을 앓는 남성들의 심리적 압박은 극도에 달하게 된다.
이것은 단지 배가 나오거나 뚱뚱한 것과는 별개의 문제로 자신의 성에 대한 자존감을 건드리게 돼 보다 근본적인 콤플렉스를 자극하기 때문에 사회성 결여나 우울증의 심리적인 문제로 확산될 가능성이 크다.
여유증이 이러한 심각한 문제를 동반하는 질환이라고 해서 치료방법까지 어려운 것은 아니다. 오히려 수술방법도 생각보다 어렵지 않고 수술시간도 짧다. 수술은 국소마취 후 유륜 부위를 최소 절개해 지방흡입 및 유선을 제거한다. 여유증 수술은 전신마취에 대한 부담이 없고 수술시간이 짧아 당일퇴원 및 일상생활이 가능하다. 회복기간은 한 달 정도로 격한 운동을 삼가고 의사의 지시에 따라 사후관리만 해주면 남자다운 평평한 가슴을 가질 수 있게 된다. 특히 여유증 수술은 섬세하고 고도의 집중력을 요구하는 수술이기 때문에 집도의의 노련한 노하우가 중요하다.
정철현 기쁨성형외과 원장은 “환자의 체형에 따라 전체적인 밸런스를 유지하려면 적당한 지방흡입이 이뤄져야 한다. 또한 시야확보가 잘 돼야 깔끔하게 유선제거가 가능하기 때문에 요즘에는 유륜 최소절개법을 많이 권장한다”고 말했다. 군입대, 혹은 대학 입학을 앞두고 남모를 여유증 때문에 걱정이 태산이라면 전문병원을 찾아 여유증 초음파 검사를 통해 확실한 진단을 받아보는 것이 어떨까. 의외로 고민의 열쇠는 간단할 수도 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박주호 기자 epi0212@kmib.co.kr
“남모를 남자의 고민 ‘여유증’으로 고민이세요?”
입력 2012-02-29 10:4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