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무스트레스 심하면 우울증 “운동하면 개선”

입력 2012-02-29 09:26
[쿠키 건강] 직장에서 받는 직무스트레스가 심하면 우울증이 발생하고 운동량을 늘리면 줄일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이스라엘 텔아비브대학 샤런 토커(Sharon Toker) 교수는 직장인을 대상으로 연구한 결과 “직장내 정신건강 대책이 부족하면 직장인은 스트레스 관리를 위해 적극적으로 운동해야 한다”고 Journal of Applied Psychology에 발표했다.

토커 교수는 운동이 정신건강을 얼마나 개선시키는지 알아보기 위해 2003~2009년에 총 3회 정기 건강진단을 받은 민간 및 공기업 직장인 2214명 가운데 근무시간이 주 20시간 이하거나 데이터가 부족한 경우를 제외한 1632명(남성 70%, 첫 검진시 평균 46.6세)을 대상으로 분석했다.

정신건강 평가도구는 직무 스트레스의 경우 신체적, 인지적, 정신적인 피로를 측정하는 Shirom-Melamed Burnout Measure를 이용했다.

우울증의 경우는 과거 2주간 8개 우울증상에 대한 발현 빈도를 묻는 질문표(PRIME-MD에서 파생한 Personal Health Questionnaire)를 사용했다.

운동량은 1주 당 운동시간과 과거 1개월간 격한 운동시간을 기준으로 1주 당 운동시간(0,75,150,240분)으로 환산해 운동강도를 구했다. 미국심장협회(AHA)에서는 1주 당 최소 150분 운동하도록 권고하고 있다.

각 관측 변수를 동시 분석하는 잠재차 득점(LDS) 모델을 이용해 (1)건강진단 1~2회째 직무스트레스 증가가 건진 2~3회째 우울증 증가에 미치는 영향 (2)건진 1~2회째 우울증 증가가 건진 2~3회째 직무 스트레스에 미치는 영향-을 검토해다. 또한 운동이 각각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서도 분석했다.

그 결과, (1)건진 1~2회째 직무 스트레스는 건진 2~3회째 우울증을 증가시키며 이러한 관련성은 운동량이 많아질수록 줄어들었다.

한편 (2)건진 1~2회째 우울증이 증가하면 건진 2~3회째에 직장 스트레스를 증가시켰으며 역시 운동량이 많아질수록 줄어들었다.

직장 스트레스와 우울증의 관련성은 운동을 전혀 하지 않는 사람(운동량 0분)에서 가장 뚜렸했으며(P=0.00), 운동량이 많아지면서 줄어들었다(P치는 75분에서 0.00~0.01, 150분에서 0.01~0.03), 운동량이 가장 많은 사람(240분)에서는 유의차가 없었다.

토커 교수는 “건강진단 1~2회째에 직장 스트레스가 증가하면 건강진단 2~3회째에 우울증이 증가하고, 그 반대의 경우에도 마찬가지로 밝혀졌다. 또 운동이 이들 정신건강에 미치는 영향은 운동을 전혀 하지 않는 사람에서 가장 뚜렷했으며 운동량이 많아지면서 관련성은 약해졌다”고 결론내렸다.

교수는 집중적인 운동이 심리적 스트레스 내성과 회복력을 보여준다는 연구 보고를 예로 들고 특히 정신건강 대책이 부족한 직장에서는 직장인 스스로 운동을 통해 스트레스 관리를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제휴사 / 메디칼트리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