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대병원 3월부터 ‘루푸스 클리닉’ 본격 가동

입력 2012-02-27 13:40
[쿠키 건강] 아주대병원은 오는 3월 6일부터 루푸스를 전문으로 치료하는 ‘루푸스 클리닉’을 개설하고 본격 진료에 돌입한다고 27일 밝혔다.

아주대병원 측은 “이미 많은 루푸스 환자와 다양한 연구성과를 거두고 있지만, 제대로 진단받지 못하는 환자나 진단은 받았지만 치료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환자에게 좀 더 전문적 진단과 치료, 좋은 정보를 제공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하여 이번에 클리닉 개설했다”고 설명했다.

루푸스(lupus)는 늑대라는 뜻의 라틴어로 늑대에 물린 듯 보이는 빨간 발진을 의미한다. 이 질환은 병이 피부뿐 아니라 몸 전체에 생긴다고 해 ‘전신홍반루푸스’이라고 하며, 줄여서 루푸스로 불린다.

전신홍반루푸스는 환자의 90%가 여성이고 20~50세의 가임기에 발병하는 특징이 있다. 자가면역질환이라 몸의 어디에서든 염증이 생기고 이에 따라 증상이 다양하게 나타난다. 또 시간에 따라서 증상이 달라져 진단이 쉽지 않다.

이와 관련 아주대병원 류마티스내과는 ‘루푸스 클리닉’을 개설해 매주 화요일에 서창희 교수(오전), 김현아 교수(오후)가 진료를 실시한다.

루푸스 클리닉은 일반적인 검사나 한 종류의 검사로는 진단하기 어려운 루푸스의 특성을 감안해 환자를 진료한다. 해당 환자의 자세한 병력과 현재의 증상을 파악하고, 혈액세포의 이상이나 자가 항체 등을 확인하는 등 다양한 검사와 증상을 종합적으로 판단해 진단하는 진료 프로그램을 적용한다.

서창희 교수는 “루푸스는 원인을 몰라서 예방할 수는 없지만 조기 진단과 치료가 심각한 후유증을 막을 수 있고, 환자와 의사가 협조해 꾸준하게 잘 관리하면 정상적인 생활이 가능한 병”이라며 “아주대병원 루푸스 클리닉의 개설로 루푸스 환자에게 좀 더 체계적인 관리와 교육을 제공하도록 할 게획”이라고 말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송병기 기자 songbk@kukimedi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