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 건강] 서울대학교병원이 운영하는 서울특별시보라매병원(원장 이철희·서울의대 교수)이 지난해 12월 시·도 공립병원 최초로 실시한 캄보디아 밧티에이병원(Batheay Referral Hospital) 역량강화 사업을 본격 추진한다.
23일 보라매병원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13일 한국국제협력단(KOICA)의 무상원조 사업 수행에 대한 계약 체결 이후, 자금 지원을 통해 올 1월 9일부터 14일까지 착수협의단을 파견해 캄보디아 여성과 아동의 보건향상을 위한 병원 건립 지원 업무가 활발히 진행중이다.
한국국제협력단(KOICA)은 정부차원의 개발도상국 무상원조 사업을 실시하는 기관으로, 개도국의 빈곤퇴치 및 지속가능한 경제사회 발전 지원 업무를 담당한다. 또 우리나라와 개도국간 우호협력관계 및 상호교류 증진 업무를 맡고 있다.
이번 사업은 보라매병원 사단법인 나눔인터내셔날, 종합건축사사무소 디자인캠프 문박 디엠피가 공동으로 수행하며, 각 부분 전문가로 구성된 11명의 착수협의단이 캄보디아 프놈펜과 밧티에이에 5박 6일동안 체계적인 지원과 건축 설계에 대한 의견을 교환했다.
보라매병원은 코이카(KOICA) 캄보디아 현지 사무소, 보건부, 밧티에이병원, 현지 건설회사, NGO단체, 국립모자병원을 비롯한 총 10곳의 기관을 방문해 사업 세부사항 논의 및 보건분야와 관련된 정보를 나눴다.
보라매병원 측은 이번 파견을 통해 ▲밧티에이병원의 구건물과 신건물의 기능적 유지 ▲영어 능통한 초청연수 대상자 선정 ▲사업완료 후 적절한 의료진 배치 등을 추진하고, 향후 보건대학원과 현지 NGO단체를 통해 전달 받은 깜퐁참주 지역의 질병군, 분만현황, 지역주민 대상 보건교육에 관한 자료를 추가적으로 검토해 사업에 반영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캄보디아 현지를 방문한 손환철 보라매병원 대외협력실장은 “이번 사업이 단발성, 일회성이라는 지적이 많았던 과거의 해외 의료봉사와는 다른 차원의 공공의료 인만큼 캄보디아의 의료사각지대인 깜퐁참주의 보건 환경을 개선하고 의료시스템을 확립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앞으로 보라매병원은 사업 수행의 첫 출발인 착수협의단의 의견을 바탕으로 올해 하반기에 2차로 전문가들을 파견한다. 이를 통해 건축설계 부분을 비롯한 기자재 지원 자문 등의 건립 사업 전반에 대한 역할을 충실하게 이행한다는 계획이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송병기 기자 songbk@kukimedia.co.kr
보라매병원, 캄보디아 밧티에이병원 역량강화 사업 본격화
입력 2012-02-23 15:4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