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병원 ‘책읽는 병원’ 서가 운영

입력 2012-02-22 15:47

[쿠키 건강] 서울대학교암병원은 외래 공간과 병동에 환자를 위한 ‘책읽는 병원’ 서가를 설치하고 지난 21일부터 운영에 돌입했다고 밝혔다.

서울대암병원 측은 책읽는 병원 서가 운영으로 음악회, 미술전시 외에도 환자와 보호자, 내원객들이 암병원에서 독서를 통해 대기 시간을 유용하게 보내고, 정서적 안정감을 느낄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번 서가는 책읽는사회문화재단 후원으로 서울대암병원 2층 휴게홀과 6층 단기병동, 서울대어린이병원 별관에 위치한 별관병동 등 총 3 곳에서 운영된다. 별도의 등록 과정 없이 누구나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다.

서울대암병원은 외래 공간인 2층 휴게홀에 가장 큰 규모의 서가를 설치해 보다 많은 사람들이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특히 바닥의 레일을 따라 이동하는 모빌랙 방식의 서가는 공간 이용의 효율성을 높이고, 독특한 모양과 색상이 더해져 사람들의 눈길을 끌고 있다.

현재 책읽는 서가에는 책읽는사회문화재단이 엄선한 800여권과 교직원 기증서 150여권 등 총 950권 이상의 도서가 비치됐다. 소설, 에세이 등 문학작품부터 고전, 인문, 사회, 과학, 예술 분야 그리고 어린이 도서와 만화까지 다양한 장르가 구비됐다.

정희원 서울대병원장은 “미국과 유럽에서는 환자를 위한 도서관이 활성화됐지만, 국내에서 이를 위한 공간 및 인력 확보가 쉽지 않은 것이 현실”이라며 “많은 환자와 보호자들이 감동과 위안을 얻고 투병 의지를 키울 수 있도록 현실적인 한계를 극복하고 누구나 쉽게 이용할 수 있는 서가를 마련했다”고 말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송병기 기자 songbk@kukimedi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