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외과의사 15%는 알코올남용·의존증

입력 2012-02-22 15:43
학회 조사 분석결과 “의료과실 위험 1.45배”

[쿠키 건강] 미국 현역 외과의사의 15%가 알코올 남용·의존증에 걸려 있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미국외과학회(ACS) 마이클 오레스코비치(Michael R. Oreskovich) 교수는 외과학회가 2010년 조사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Archives of Surgery에 발표했다.

이번 조사 대상이 된 데이터는 2010년 10월 미국외과학회가 전자메일로 현역 외과의사 2만5073명에게 질문표를 보내 7,197명(28.7%)가 응답한 것이다. 70개 항목의 질문으로 구성됐으며 참가자 신분은 노출시키지 않았다.

음주장애식별테스트(AUDIT)-C에 기초해 분석한 결과, 알코올 남용·의존을 보인 경우는 1112명(15.4%)이었다. 남성이 13.9%(5점 이상), 여성 25.6%(4점 이상)로 여성에서 많았다.

나이가 젋고 부부생활에 불만이 있고 자녀가 없는 경우에 이러한 비율이 높았다. 반면 외과의사 경험이 많고 주당 근무시간이 길고, 야간에 호출이 많은 경우에는 낮았다.

알코올 남용·의존자는 과거 3개월간 의료과실 보고자의 77.7%를 차지했다. 알코올 남용·의존자의 의료과실 오즈비(OR)는 1.45(P<0.001)였다.

또한 알코올 남용·의존의 오즈비는 스트레스상태에서 1.25(P=0.01), 우울상태에서 1.48(P<0.001)로 높아졌다.

스트레스 상태에서는 특히 감정소진(emotional exhaustion), 자신이 낯설게 느껴지는 이인증(depersonalization)이 알코올남용·의존과 밀접한 관련성을 보였다. 반대로 남성, 자녀가 있는 경우에는 알코올 남용·의존이 적었다.

오레스코비치 교수는 현역 외과의사의 알코올 의존 남용은 일반인들의 보고와는 차이가 있지만 그 영향은 더 심각하다고 강조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제휴사 / 메디칼트리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