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아산병원, 최단기간 신장이식 3000례 기념행사 성료

입력 2012-02-22 10:51

[쿠키 건강] 서울아산병원은 21일 국내 최단기간 신장이식 3,000례 달성을 기념하고, 병마와 싸우며 힘든 시간을 이겨낸 환자와 의료진들이 서로를 격려하고 용기를 북돋아 주는 행사를 가졌다.

병원 신장이식팀(팀장 한덕종 교수)은 의료진과 환자, 보호자 등 100여 명이 넘는 인원이 참석한 가운데 신장이식 3000례 기념식을 열었다.

이번 행사는 참가자들이 의사와 환자의 관계를 넘어 서로의 삶에 힘을 주는 동반자로서 가슴 따뜻한 정을 느낄 수 있는 시간이었다.

먼저 신장이식팀 의료진들은 건강해진 몸으로 새롭게 시작하는 참가자들의 삶에 늘 행복이 가득하기를 기원하며 가곡 ‘고향의 봄’ 등 한달 동안 연습한 노래를 불렀다. 이에 환자들은 의료진에게 감사패를 전달해 고마움을 표현했다.

23년 전에 한덕종 교수에게 이식 수술을 받은 64세의 한덕성 환자는 “신장이식이라는 단어 자체가 생소했던 89년도에 한덕종 교수를 만난 후 아직까지 건강한 인생을 살고 있으며 한 교수는 내 인생의 은인”이라고 감사의 말을 전했다.

한덕종 교수는 “오늘의 자리는 수술을 위해 애써준 의료진의 열정과 의료진을 믿고 치료에 성실하게 임해준 준 환자와 보호자의 노력이 있었기에 가능했다”며 “이식 대기자로 고통을 받고 있는 많은 생명을 살리는데 힘쓰겠다”고 말했다.

한편 서울아산병원 신장이식팀은 1990년 6월 첫 신장이식에 성공한 후 올해 1월 21년 7개월이라는 국내 최단기간만에 신장이식 3000례를 달성했다. 특히 3000례 달성은 2007년 4월 2000례 달성 이후 4년 9개월이라는 짧은 시간 안에 이뤄진 결과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김성지 기자 ohappy@kukimedi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