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부 내장지방보다 ‘지방간’이 대사질환 발생 관련성 더 높다

입력 2012-02-21 15:58

강지현 건양대병원 교수팀, 연구논문 해외학술지에 발표

[쿠키 건강] 지방간이 복부에 쌓이는 내장지방보다 대사증후군 등 대사질환 발생과 더 밀접한 관련이 있다는 연구결과가 제시됐다.

건양대학교병원 가정의학과 강지현 교수(사진) 연구팀은 지난해 건양대병원 종합검진센터를 방문한 수검자 100여명을 대상으로 체지방, 컴퓨터단층촬영(CT) 등의 결과를 분석한 결과 이같이 확인됐다고 20일 밝혔다.

연구팀에 따르면 간지방의 축적 정도가 내장지방보다 대사증후군과 더 관련이 있어, 대사질환과 관련된 중요한 위험인자인 것으로 분석됐다.

연구팀은 “수검자들의 대사증후군 위험인자들을 분석한 결과 단순 복부지방 보다 간에 지방이 쌓여있는 경우에 혈당 및 총 콜레스테롤, 중성지방 등의 수치가 더 높게 나타났다”며 “이는 지방간이 고혈압, 고지혈증, 고혈당 등의 대사증후군과 더욱 밀접한 관련이 있음을 보여주고 있으며, 남녀를 따로 구분해 분석해도 동일한 결과를 보였다”고 설명했다.

일반적으로 복부 내장지방이 대사증후군의 주요 원인으로 알려져 있다. 반면 이번 연구에 의하면 내장지방과 간 지방을 비교한 결과 내장지방과는 독립적으로 간 지방이 대사증후군의 위험요인을 더 높이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번 연구에 대해 강지현 교수는 “간에 지방이 쌓일 경우 인슐린에 대한 저항을 일으켜 심혈관계 질환의 유병률 및 사망률을 증가시키기 때문에 단순 복부비만보다 더 위험할 수 있다”고 말했다.

강 교수의 이번 연구논문은 ‘대사증후군의 위험인자로서 내장지방과 간지방의 비교’ 제목으로 미국 국립생물정보센터(NCBI) 홈페이지와 JKMS(Journal of Korean Medical Sciences) 학술지 2월호에 게재됐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송병기 기자 songbk@kukimedi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