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짬뽕’, 라면 중에도 “내가 제일 잘나가~”

입력 2012-02-21 10:15
[쿠키 건강] 대한민국이 짬뽕 열풍에 빠졌다. 대표적인 대한민국의 인기 외식 메뉴 중 하나인 짬뽕이 최근 더욱 인기를 끌고 있는 것. 과거에는 짬뽕을 중국 음식점에서만 맛볼 수 있었던 것에 반해, 최근 짬뽕을 단독 메뉴로 내세운 짬뽕 전문점들이 늘어나고 있는 것도 짬뽕의 인기를 증명한다. 이러한 짬뽕의 인기는 라면업계에서도 반영되고 있다. 특히 인기를 끌고 있는 짬뽕라면들은 정통 짬뽕 전문점의 국물 맛을 자사의 노하우로 구현해낸 제품들도 있고, 용기면으로 가정에서 간편하게 물을 부어먹을 수 있는 제품 등 다양하다.

한 식품업계 관계자는 “한국 사람들이 좋아하는 얼큰하고 진한 국물 맛을 가장 제대로 즐길 수 있는 메뉴가 짬뽕이다. 최근 짬뽕의 인기가 늘어나고 있는 것은 경기 불황과도 연관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 우울하거나 기운이 없을 때 섭취한 매운맛은 엔도르핀을 분비시키기 때문에 스트레스가 해소되는 것 같은 느낌을 들게 할 수 있다”라고 밝혔다.

늘어나는 짬뽕의 인기와 함께 정통 짬뽕 제품도 덩달아 판매 호조를 누리고 있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농심은 지난해 11월 출시한 쌀국수 짬뽕은 출시 4개월 만에 1000만개 판매를 돌파했다. 이 제품은 한국 사람들이 좋아하는 해물맛 베이스의 얼큰하고 매콤한 한국식 짬뽕 맛을 가장 가깝게 재현했다는 평을 듣고 있다.

농심 관계자는 “몇 년 전부터 짬뽕 전문점들이 하나 둘씩 늘어나고 있는 트렌드에서 착안, 이제까지 식품업계에서 찾아볼 수 없었던 ‘제대로 된 짬뽕’을 개발하기 위해 1년의 시간을 투자했다. 라면개발실의 연구팀이 1년여 동안 전국의 짬뽕 맛집 100여군 데를 방문해 맛을 보았다. 특히 젊은이들에게 인기 있는 대학가 주변의 짬뽕 전문점들의 맛을 집중 연구했다. 이러한 노력을 통해 찾은 ‘최고의 짬뽕 맛’을 제품에 적용한 것이 제품 성공의 요인”이라고 설명했다.

삼양식품의 ‘나가사키 짬뽕’ 역시 매월 1000만개 이상이 판매되고 있다. 외식업체나 일본라멘 전문점 등에서만 접하던 메뉴인 ‘나가사키 짬뽕’을 2년여의 제품개발 기간을 거쳐 국내 소비자의 입맛에 맞게 재현했다. 나가사키 짬뽕은 돼지뼈 육수에 각종 해물과 야채를 넣은 백색국물 라면이다. 여기에 청양고추를 넣어 시원하고 칼칼한 맛이 특징이다.

한국야쿠르트 ''짬뽕 왕뚜껑''은 짬뽕 컵라면으로 쫄깃하고 통통한 면발에 오징어, 새우, 홍합, 고춧가루 등을 넣어 시원하며 매콤한 국물 맛을 즐길 수 있다. 또 미니 왕뚜껑 ‘왕뚜껑S''는 면발에 찰감자전분을 함유시켜 익는 시간을 앞당기면서 탄력을 높였다. 면의 굵기도 얇아 끓는 물을 붓고 90초 만에 조리가 완료된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조규봉 기자 ckb@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