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턱 관절 이상’ 방치하면 안면비대칭으로 이어진다

입력 2012-02-20 16:06

[쿠키 건강] 한 때 미모가 뛰어난 연예인들의 얼굴의 좌우대칭을 맞춰보는 사진들이 인터넷 상에서 많이 떠돌아다녔다. 사람은 누구나 기본적으로 좌우가 조금씩 다르게 생겼기 때문에 양쪽이 정확한 대칭을 이루지는 않지만 좌우 얼굴이 대칭을 이룰수록 완전한 미인형에 가깝다는 생각에서다.

그래서인지 안면비대칭이 남들보다 두드러지는 사람들은 거울을 볼 때마다 이로 인해 적지 않은 스트레스를 받는다. 안면비대칭이 심각하게 나타나면 보기에도 좋지 않은 것은 물론 건강에도 악영향을 미친다.

때문에 안면비대칭으로 스트레스를 받는 환자들 중에는 양악수술이나 치아 교정 등으로 이를 바로잡고자 하는 경우가 적지 않다. 하지만 태어날 때부터 안면비대칭이 심각한 상태가 아니었다면 수술을 결정하기 전에 자신의 턱 관절에 이상이 있는 것은 아닌지부터 알아볼 필요가 있다. 실제로 안면비대칭은 대개 턱 관절의 변형 등으로 인한 이상에서 비롯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턱 관절에 문제가 생기면 초기에는 두통이나 이명 등의 증상이 나타나고 뒷목이 뻐근하게 당긴다. 하지만 이를 오래 방치할수록 턱이 한 쪽으로 돌아가면서 안면비대칭으로 발전할 가능성이 높아진다. 턱 관절에 이상이 생기면 얼굴의 균형이 깨어지기 때문에 이것이 강한 통증으로 이어지다가 결국은 얼굴의 형태까지 변형시키는 것이다.

그렇다면 이러한 심각한 상황에 이르기 전에 턱의 이상 여부를 확인해 볼 수는 없을까?

거울을 봤을 때 양 눈의 크기와 높이가 현저하게 차이가 나거나, 웃거나 말할 때 안면근육이 한쪽으로 쏠리는 현상이 발생한다면 턱 관절의 이상을 의심해볼 만하다. 또 평상시 고개가 한쪽으로만 많이 기울어지거나 ‘아에이오우’를 발음할 때 턱에서 소리가 나고 불편함을 느낀다면 정확한 진단과 치료가 필요하다.

이 밖에도 입을 여닫을 때 달그락거리는 소리가 나거나 입을 크게 열 때 ‘딱’하는 소리가 나면서 통증을 느끼게 되는 경우, 수면 시 이를 갈거나 귀에서 ‘윙’하는 소리가 나고 입을 여닫을 때 Z자 모양으로 턱이 움직이는 경우, 뒷목이 이따금씩 뻐근한 경우 등 앞서 열거한 증상 중 3가지 이상의 증상에 해당한다면 보다 정확한 진단을 위해 병원을 방문해 보는 것이 좋다.

턱 관절 이상을 오래 방치해 안면비대칭이 심각해지면 대개는 양악 수술이나 치아 교정 등으로 이를 바로잡고자 하는 이들이 많다. 또 그것이 가장 즉각적으로 효과를 볼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라고 잘못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다. 하지만 턱 관절 이상으로 인한 안면비대칭은 비수술 요법인 수기 요법이나 추나 요법 등과 같은 교정술을 적용하면 수술 없이도 얼마든지 치료가 가능하다.

더구나 최근에는 이러한 치료법 외에도 정확한 혈 자리를 찾아 약침 및 운동치료를 병행하며 신체균형을 맞춤으로써 수술 없이도 근본적인 치료가 가능한 ‘음악침 요법’이 등장했다.

음악침 요법은 턱의 불완전한 소리를 듣고 턱 관절의 통증 및 불균형을 자연스럽게 바로잡는 턱 관절 비수술 치료법이다. 음악침 요법을 개발한 김재형 턱앤추 한의원 박사는 “음악침 요법은 양악 수술 등의 시술과는 달리 부작용이나 통증이 없는 것이 특징”이라며 “약침을 통해 균형 있는 턱선으로 회복시켜줌으로써 피부까지 함께 좋아지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고 심한 턱 관절 질환도 3개월이면 치료가 가능하다”고 말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박주호 기자 epi021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