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형수술, 기본 원칙 지켜야
입력 2012-02-20 12:11
[쿠키 건강] 최근 미용성형을 고민해 봤다는 사람들을 주변에서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다. 그만큼 성형에 대한 관심 또는 사회적 인식이 너그러워진 것이 사실이다. 특히 많은 여성들이 한 번쯤 생각해 보는 것이 코수술, 가슴성형, 눈성형 등 얼굴과 신체에 관한 다양한 성형수술일 것이다. 남성들 역시 다르지 않다. 남성의 성형 문의도 이어지고 있다. 하지만 인터넷에서 정보를 검색하고 주위 사람들에게 조언을 구해도 성형수술에 대한 결정이 쉽지만은 않다.
오세원 성형외과 전문의는 “미용성형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기본적 원칙과 미학을 지키는 것인데, 이는 얼굴과 체형에 맞는 수술 지침이 다르기 때문”이라고 설명한다. 병원을 찾는 사람들 중엔 ‘연예인 00처럼 해 주세요’라는 말을 건네는 이가 있다. 이런 식의 수술 접근에 문제가 있다는 지적이다. 물론 이는 그 시대의 트렌드를 가장 대표할 수 있는 직업군이 연예인들이기에 가능한 말이다.
성형수술에 있어 미학과 원칙을 지키는 일은 현실에서 제대로 실천되지 않고 있다. 예를 들어 쌍꺼풀수술의 경우 주름을 만들고 처져 있는 눈꺼풀 피부를 절제하고, 필요에 따라 눈 안쪽 구석 주름을 교정해줘야 한다. 하지만 많은 환자들이 칼로 절개하는 것을 겁낸다는 이유로 환자의 상태를 보는 것이 아닌 환자의 취향에 맞춰 매몰법 수술을 하는 사례가 많다. 오 원장은 “일부 의사들과 환자들이 가장 기본이 되는 지켜야 될 원칙마저 무시함으로써 환자가 원하지 않는 결과를 초래하는 경우가 종종 있다”고 말하고 “성형수술에 대한 환자들의 잘못된 인식도 바뀔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연예인의 얼굴 생김새와 수술을 원하는 여성과의 얼굴형은 다를 수 있기 때문에 가급적 전문의와 충분한 상담 후 적절한 수술 방향을 결정짓는 것이 중요하다. 오세원 성형외과 전문의는 “오히려 환자가 전문의를 설득하려는 경우도 종종 있다”며, “이를 방지하기 위해 수술에 앞서 환자에게 전체적인 설명과 함께 자신의 얼굴형태와 생김새에 가장 잘 어울리는 수술방향에 대한 점을 이해시키고 안심시킨다”고 전했다. 그는 이어 “성형은 자신을 사랑하고 아끼는 마음이 확고한 사람이 신체적인 콤플렉스를 털어버리고 자신감 있게 살기 위한 방편이라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며 “무엇보다도 수술 경험이 많은 성형외과 전문의를 찾는 것도 기본적으로 많은 도움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사진 제공=오세원 성형외과
국민일보 쿠키뉴스 김성일 기자 ivemic@kukimedi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