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만원인은 고지방식과 유전자결손 탓

입력 2012-02-20 10:08
[쿠키 건강] 특정 유전자가 손상되면 지방 섭취로 인한 비만위험이 높다고 일본 교토대학 연구팀이 Nature에 발표했다.

이번 결과로 유전적으로 쉽게 살이 찌는 사람의 진단은 물론 새로운 비만예방제 개발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GPR120이라는 유전자가 음식에 든 지방산을 감지해 인슐린 분비를 촉지시키거나 식욕을 억제하는 등 움직임에 관계한다는 사실이 이미 알려져 있다.

연구팀은 이 유전자를 제거한 쥐와 일반 쥐를 각각 수십마리씩 저지방(13%)과 고지방(60%)의 2종류 먹이를 주고 16주간 관찰했다.

저지방식 쥐의 체중은 모두 평균 약 30그램으로 거의 차이가 없었다. 고지방식 쥐는 약 40g이었지만 유전자를 제거한 쥐는 약 44.4g이었다.

특히 간의 무게는 유전자 제거 쥐가 약 70% 무거웠고 중성지방이 많은 지방간이었다. 혈당치도 높고 인슐린을 투여해도 대부분 효과가 없었다.

유럽인 약 1만 6천명의 유전자정보를 비만도 별로 분석한 프랑스 연구에 따르면 비만군의 2.4%에 GPR120의 변이(기능저하)가 있었지만 비만하지 않은 군에서의 변이는 1.3%. 이 유전자 변이가 비만 위험을 높이는 것으로 밝혀졌다.

연구팀은 서양의 고지방 식생활과 유전자 기능저하가 겹치면 비만과 당뇨병 위험이 높아지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제휴사 / 메디칼트리뷴 김준호 기자 jkim30@medical-tribun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