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제약, 자사개발 당뇨병 치료제 중국에 기술수출

입력 2012-02-20 09:50
자사개발 당뇨병치료제 ‘DA-1229’ 중국 Luye社와 아웃라이센싱 계약 체결

[쿠키 건강] 동아제약은 중국 Luye 제약집단과 자사 개발 당뇨병신약인‘DA-1229’의 아웃라이센싱 계약을 체결했다고 20일 밝혔다.

지난 17일 동아제약의 강신호 회장과 박찬일 부사장은 Luye 제약집단의 옌타이(Yantai) 중앙 연구소를 방문해 류디안보 (Liu Dian Bo) 회장과 DA-1229 아웃라이센싱 계약을 체결했다.

옌타이는 Luye 제약집단의 발원지로 중앙연구소와 대표 생산시설이 자리잡고 있으며, 현재 Luye 제약집단 본사는 상해에 위치하고 있다. Luye는 2004년에 싱가포르 증시에도 상장된 사기업으로서 2009년 대비 2010년 매출 성장률이 40%에 달하는 잠재력이 높은 기업이다.

DA-1229는 DPP-4 저해 기전의 당뇨병치료제로 기존 당뇨병치료제에 비해 혈당 조절이 우수하고 체중 증가와 저혈당 등의 부작용 우려가 적은 약물이다. 국내에서도 DPP-4 저해제는 2008년에 건강보험에 등재됐으며 당뇨병 환자수 증가와 더불어 현재 가장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경구용 당뇨병 치료제이다. 2017년에는 전세계 당뇨병 시장이 300억불에 달할 것으로 예상이 되며, 이 계열 약물이 25%(75억불)를 차지할 것으로 기대된다.

동아제약은 2009년 DA-1229의 임상1상 시험을 통해 안전성을 확인했고 약동력학 평가를 통해 당뇨병치료제로서의 개발 가능성을 확인했다. 현재 국내에서 임상 2상을 진행하고 있으며 올해 국내 3상 진입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번 계약으로 Luye제약집단은 중국에서 DA-1229의 임상, 허가 등의 개발과 판매를 전적으로 담당한다. 동아제약은 진행상황에 따라 계약금 포함 단계별 기술료를 받을 예정이며, 또한 Luye제약집단에 원료를 공급하기로 돼 있어 상당한 금액의 원료수출수익이 기대된다.

중국은 현재 약 9천만명의 당뇨 환자가 있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고, 인구 고령화와 경제 성장으로 향후 당뇨병 치료제 시장이 계속 커질 것으로 전망되는 잠재력이 큰 시장이다.

동아제약 강신호 회장은 “작년 상해의약집단과 자이데나 계약을 체결한 데 이어 올해 당뇨병 치료제 DA-1229 계약을 체결함으로써 자사 개발 의약품의 중국 진출을 가속화하고 있다. 또한, 이번 계약을 계기로 DA-1229의 인도, 터키, 남미 등 주요 신흥시장 진출에도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이영수 기자 jun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