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몸이 필요로 하는 영양제는 따로 있다?”

입력 2012-02-20 09:47
[쿠키 건강] “여러분이 절대 하면 안 되는 일은 ‘저도 김남주가 먹는 그 영양제 주세요’라는 거에요”라는 한 영양제 광고 카피처럼 몸이 다르면 필요로 하는 영양소도 달라진다. 이는 성별, 나이, 라이프 스타일 등에 따른 적절한 영양제를 선택해야만 높은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는 얘기다.

◇빠른 두뇌활동이 필요한 청소년들은 콜린을

전 연령을 통틀어 가장 활발한 두뇌 활동과 높은 집중력이 필요한 청소년 시기에는 뇌를 건강한 상태로 유지시켜주는 영양소를 섭취하는 것이 중요하다. 특히, 외부로부터 새로운 정보를 받아들일 때 큰 도움을 주는 해마를 발달시켜야 기억력과 학습능력을 높일 수 있다. 이러한 해마의 역할을 최대치로 끌어올리기 위해서는 두뇌개발 효과가 뛰어난 콜린을 섭취해야 한다. 이 콜린은 비타민 B 복합체 중의 하나로, 세포막 형성을 구성하는 인지질과 신경 전달 물질인 아세틸콜린을 합성해 뇌 발달과 두뇌 기능 유지에 필수적인 역할을 한다.

◇빈혈 방지를 위한 젊은 여성들은 칼슘과 엽산을

20~30대 여자들의 중요한 영양 성분은 생리, 임신, 그리고 스트레스와 깊은 연관이 있다. 가장 생리 량이 많은 시기인 만큼 빈혈 예방을 위해서 철분과 함께 적혈구 생산에 관여하는 비타민 B12, 비타민 B6, 엽산을 섭취해주는 것이 좋다. 또 우울, 불안, 통증, 여드름 등 월경 증후군에 시달린다면 항 스트레스 무기질로 정신의 흥분을 가라앉히는 마그네슘 등을 꾸준히 복용하면 도움이 된다. 또한 이 시기는 사회적으로도 가장 가장 왕성하게 일할 때이므로 스트레스와 야근으로 인한 피부 트러블이 생길 수 있다. 이 때에는 스트레스 해소에 도움을 주는 비타민 C 및 항산화 비타민인 A와 E를 섭취하면 좋다. 마지막으로 하루 종일 모니터와 씨름을 하는 눈 건강을 위해서는 비타민 A간 들어간 영양제도 꼭 챙겨 먹어주어야 한다.

◇호르몬 불균형으로 고생하는 갱년기 여성들은 이소플라본을

갱년기 증후군으로 고생하는 50대는 호르몬 변화로 생리가 불규칙하고 신경이 예민해져 정신적, 육체적으로 많은 스트레스를 받는다. 게다가 갱년기 증세를 갱년기 증상을 방치하면 다른 병을 키울 수 있기 때문에 올바른 케어가 필요하다. 흔히 나타나는 갱년기 증상은 생리불순을 비롯해 안면홍조, 발한, 질염, 방광염, 불안, 신경과민 등이다. 이러한 증상을 완화시켜주기 위해서는 콩에 풍부한 이소플라본, 오메가 3, 비타민 E가 도움이 된다. 또 여성 호르몬이 줄어들면 지방대사 과정에 변화가 생기면서 갑자기 고지혈증이나 골다공증이 나타날 수 있으니 칼슘과 비타민 D를 섭취하는 것이 중요하다.

◇영양제의 효과를 증대시키는 복용 시간대

영양제는 약이 아니기 때문에 정해진 규칙은 없지만, 기본적으로 활동하는데 필요한 비타민과 같은 영양분은 아침 또는 낮에, 세포재생과 회복에 도움을 주는 이너뷰티 제품과 칼슘과 마그네슘은 저녁에 먹으면 좋다. 또 두 종료의 이상의 건강 기능식품을 섭취하는 경우에는 함께 복용하는 것보다는 시간 간격을 두는 것이 바람직하다. 특히, 비타민의 경우 혈액농도를 유지하기 위해 그 양을 반으로 나눠 아침, 저녁 두 차례에 먹는 것도 도움이 된다. 또 물에 잘 녹지 않는 지용성 비타민(A, D, E, K)과 오메가 3 지방산, 칼슘은 식후에 복용하는 것이 몸의 흡수율을 높여준다.

CJ헬스케어팀 유성용 대리는 “종합영양제 한 통으로 온 가족이 함께 복용하거나, 함량과 영양분은 확인도 하지 않은 채 무턱대고 구입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못한 일” 며 “성별, 나이, 라이프 스타일 등을 고려해 영양 설계를 해야 건강한 신체를 유지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조규봉 기자 ckb@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