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중공업·서울아산병원, 의료용로봇 개발 본격화 나서

입력 2012-02-19 12:25
[쿠키 건강] 현대중공업이 서울아산병원과 의료용로봇 공동연구실 개소식을 갖고 본격적인 차세대 의료용로봇 개발을 본격화한다.

현대중공업은 지난 17일 서울아산병원 아산생명과학연구에서 ‘서울아산병원-현대중공업 의료로봇·의료기기 공동연구실’ 개소식을 열었다고 밝혔다.

또 이날 행사 후에는 서울아산병원에서 이틀간 국내외 로봇수술 분야 전문가 200여명이 참여하는 ‘서울아산병원 로봇수술 심포지엄’도 개최됐다. 현대중공업은 심포지엄에서 현재 연구 중인 차세대 의료용 로봇 3종에 대한 연구 성과들을 발표했다.

현재 현대중공업은 세계 최초로 6축 다관절 로봇을 이용한 자동 정형외과수술로봇을 개발 중이다. 회사 관계자는 “지난해 국산화에 성공한 5축 로봇보다 움직임이 폭넓어 다양한 자세로 수술이 가능하다”며 “수동으로 작업했던 일부 단계를 자동화해 수술시간도 단축될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이외에도 현대중공업 측은 정형외과분야 인대재건수술로봇과 영상의학분야 중재시술로봇 등도 개발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인대재건수술로봇은 파열된 인대를 새 인대로 교체하는 인대재건수술에 사용되는 로봇이다. 새 인대를 정확하게 끼워 넣기 위해 환자의 무릎 뼈 등에 구멍을 뚫는 역할을 한다.

회사 측은 극도의 정교함을 요구하는 인대재건수술은 십자인대가 파열된 스포츠 선수들이 주로 받고 있는데, 아직까지 로봇수술이 도입되지 않은 새로운 분야라고 평가했다.

한편, 현대중공업은 지난 2011년 큐렉소와 공동으로 인공관절치환수술로봇 국산화에 성공한 바 있다. 현대중공헙 측은 “서울아산병원은 지난 2007년 로봇수술센터 개원 이래 현재까지 약 2800회의 풍부한 임상경험을 보유하고 있어, 양 측이 진행하는 의료용로봇 공동 연구개발에 시너지 효과가 기대된다”고 강조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송병기 기자 songbk@kukimedi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