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 건강] 서울특별시보라매병원(원장 이철희·서울의대 교수)이 심장병을 앓는 베트남 어린이를 초청 무료수술을 지원해 화제를 모으고 있다.
보라매병원은 지난 달 30일 한국을 찾은 베트남 심장병 어린이 우엔 뚜안 끼엣 군의 심장병 수술을 흉부외과 김준성 교수(서울의대)가 이달초 성공적으로 시행했다고 지난 17일 밝혔다.
이번 심장 수술은 지난해 보라매병원이 베트남 현지에서 실시한 의료봉사를 통해 맺어진 인연에서 시작됐다. 우엔 뚜안 끼엣(Nguyen Tuan Kiet, 남·5) 군은 지난해 7월 보라매병원이 한국국제협력단(KOICA), NG 단체 나눔인터내셔날과 함께한 베트남 남동부 연짝현병원의 의료봉사 현장에서 처음 만나 심장 수술의 인연을 맺었다.
지난달 30일 한국에 입국한 우엔 뚜안 끼엣은 선천적으로 좌심실과 우심실 사이의 중간 벽(중격)에 구멍(결손)이 있는 심실중격결손증으로 제대로 숨을 쉬기가 어려운 상태였다. 하짐나 경제적 형편이 어려워 수술은 물론 약조차 구하기 힘들었다.
이번 수술을 집도한 김준성 보라매병원 흉부외과 교수는 “심실중격결손증은 호흡곤란을 비롯한 빈번한 호흡기계 감염과 신체운동능력저하 등을 보여 정상적인 성장이 힘든 선천성 심장 기형이다”며 “많은 사람들의 관심과 사랑으로 수술은 성공적으로 끝났고, 이제 베트남에서 건강하게 자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수술 후 귀국을 준비중인 우엔 뚜안 끼엣에게 선물을 전달한 이철희 보라매병원장은 “지난해 베트남에서 가난과 열악한 의료환경으로 고통 받은 어린이들을 보고 내내 마음이 아팠다”며 “최상의 치료로 베트남을 비롯한 어려운 국가의 환아들에게 희망을 주고 보다 많은 이들을 도울 수 있도록 지속적인 사업 추진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송병기 기자 songbk@kukimedia.co.kr
보라매병원 베트남 심장병 어린이에 희망 선사
입력 2012-02-19 11: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