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증 걱정에 임플란트 주저…수면시술 등 도움

입력 2012-02-17 16:23


[쿠키 건강] 취업을 준비 중인 여대생 정유나(가명·23세·서초구 방배동) 씨는 최근 고민에 빠졌다. 취업준비의 일환으로 외모에 많은 신경을 썼지만, 보이지 않는 치아에 대해서는 평소 관리가 소홀했던 그녀. 얼마 전 치과에서 충치치료가 힘들어 발치 후 임플란트 치료가 필요하다는 말을 들었다. 하지만 이 양은 통증이 싫어 주저하고 있다.

정 씨와 같이 임플란트를 하지 않아 불편한 와중에도 시술 시 통증에 대한 두려움이 앞서 임플란트 시술을 미루는 사례가 적지 않다. 하지만 치아를 상실한 상태로 유지할 경우 저작력에 문제가 생길 수 있고, 이로 인해 소화기관에도 연이은 타격을 줄 수 있다. 최근에는 통증 부담을 덜어주는 수면임플란트 등 다양한 기법도 나와 있어 가급적 제때 적절한 치료를 받는 것이 좋다.

임플란트는 치아의 결손 부위나 치아를 뽑은 자리의 턱뼈에 골 이식, 골 신장술 등의 부가적인 수술을 진행, 부피를 늘린 턱뼈에 생체 적합 임플란트 본체를 심어 자연치의 기능을 회복시켜주는 시술이다. 정상적인 기능이 유지되고 있는 턱뼈와 식립된 임플란트 본체 표면과의 형태적, 생리적, 직접적 결합인 골유착이 이뤄지면 임플란트 주위 턱뼈의 골 개조 과정을 거치게 된다. 임플란트는 여러 종류가 있지만, 최근엔 나사 형태의 골 내 임플란트가 주로 사용된다는 게 관련 전문의의 설명이다.

시술엔 대개 1시간 정도의 시간이 소요되는데, 치아 상실 부위가 커 다수의 임플란트를 식립하는 경우 또는 많은 양의 골 이식이나 잇몸 연조직 이식이 필요한 경우에는 장시간의 수술로 이어질 수 있다. 시술 후 일주일 동안 심한 운동이나 음주, 흡연은 피하는 것이 좋고, 처방된 약을 시간에 맞춰 복용해야 한다. 또한 수술한 부위가 닿지 않도록 칫솔질을 유의하고, 입안을 소독액으로 가글하며 청결한 상태를 유지하는 것이 좋다.

시술 후 한동안은 부기와 잇몸 또는 피부의 변색, 통증, 출혈 등이 있을 수 있다. 만약 붓기나 통증이 심하거나 입 안에서 불쾌한 맛이 지속될 때, 농이 형성될 경우엔 즉시 병원을 찾아야 한다. 더불어 입술, 혀, 볼, 턱, 잇몸과 치아 등에 간지러운 느낌 또는 무감각 등의 감각 이상이 있을 수 있는데 이는 임플란트 시술 과정에서 손상이 있었거나 감염으로 인한 손실일 가능성이 있다. 이런 경우는 일시적일 수 있지만, 전문의와의 상담은 필요하다.

임플란트를 오랜 동안 유지할 수 있는 방법은 6개월에 한 번씩 정기검진을 받는 것이다. 정기검진 시 치석이 있으면 스케일링으로 제거하고 임플란트 나사가 풀렸는지, 보철물을 연결하는 접착제가 떨어지지 않았는지 등을 점검해보는 것이 좋다. 석플란트치과 잠실점 강민우 원장은 “의료의 본질은 시술을 주도하는 담당 의사가 무엇보다도 중요하다”며, “후유증을 피하려면 가급적 전문지식과 시술 경험을 갖고 있는 전문의에게 진단과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강 원장은 “치료비가 너무 싸거나 당장 시술하기를 원하는 곳은 조심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사진 제공=석플란트치과 잠실점

국민일보 쿠키뉴스 김성일 기자 ivemic@kukimedi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