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병원을 찾아서]렌즈로 시력교정, 비수술치료 전문 ‘이윤상안과’

입력 2012-02-17 11:49
하드렌즈 전문클리닉, 꾸준한 연구로 환자 마음 헤아려

[쿠키 건강]“세계에서 한국인의 굴절 이상이 가장 빈도가 높다는 사실을 알고 나서는 안과 의사로 첫발을 디딘 날부터 지금까지 이 분야에 대해 연구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의 콘택트렌즈 수준을 세계 수준으로 이끌어 가는데 일익을 담당하고 있다고 말씀 드리고 싶습니다.”

국내 안과 개원가에서는 드물게 하드콘택트렌즈 전문 클리닉을 운영하고 있는 ‘이윤상안과’ 이윤상 원장(사진). “콘택트렌즈는 안과 전문의가 처방해야 한다”는 신념으로 환자 한 명 한 명에게 맞춤형 진료를 하고 있다.

이 원장은 1979년 전공의 시절 미국에서 처음으로 RGP렌즈가 도입되면서 콘택트렌즈 전문 의사의 길을 걷게 됐다. 자격이 없는 이들에 의해 렌즈를 착용하고 부작용이 생긴 환자를 보게 된 후 사회적으로 큰 문제가 될 수 있다고 판단했다. 이 원장이 콘택트렌즈에 대한 보다 심도 있는 연구를 통해 이 분야 1인자가 되겠다고 마음먹은 이유다.

“한국의 콘택트렌즈에 대한 올바른 길을 인도하고 낙후된 한국의 콘택트렌즈 분야를 세계 수준으로 올려야겠다는 사명감으로 이 길을 가게 됐습니다. 다른 사람들이 하지 않는 분야를 개척해 세계 수준으로 끌어 올리는 것이 성공이죠.”



◇렌즈전문의원, 단일 진료로 환자 집중도 높여

‘이윤상안과’는 ‘국내 최초 콘택트렌즈 전문의원’을 표방한다. ‘국내 최초의 RGP렌즈 전문 시술 의원’, ‘국내 최초 드림렌즈(OK렌즈) 시술의원’, ‘국내 최초 비구면, 토릭 RGP 전문 시술 의원 등 콘택트렌즈와 관련해서는 가장 앞서고 있다고 자신한다.

이윤상 원장은 “라식, 라섹, 백내장 등 다양한 안과 질환이 있지만 콘택트렌즈 관련 환자만 보게 돼 환자에게 보다 집중하고 충분히 얘기를 나누고 진료할 수 있는 것이 장점이다. 의사와 환자 모두 만족스러운 결과를 얻고 있다”고 설명했다.

콘택트렌즈는 철저한 정밀검사와 세극등 현미경 검사, 각막곡률검사, 각막형 태검사, 각막염 색검사 등 렌즈의 제작과 장착에 관한 모든 안과적인 검사를 통해 처방된다. 이 원장은 렌지는 눈에 직접 닿는 것이기 때문에 안과 전문의를 통한 검사와 처방이 필수라고 말한다.

◇콘택트렌즈 분야 블루오션에 대한 끊임없는 연구= 이윤상 원장은 콘택트렌즈 분야의 블루오션에 대해 끊임없이 연구한다. 바쁜 시간을 쪼개 일주일에 1번은 서울과 경기 지역뿐만 아니라 지방에도 강의를 나가 안과 전문의를 대상으로 콘택트렌즈의 역사와 현황, 치료의 원리 등을 소개한다.

아직까지 국내 콘택트렌즈 시장이 발달하지 못한 상황이고 시력 교정의 방법으로 라식, 라섹과 같은 시술을 받는 이들이 많아지면서 비수술적 치료인 렌즈에 대한 전문적인 진료가 필요해졌기 때문이다.

이 원장은 연구의 기본 바탕에는 환자의 이야기를 잘 듣는 것이 중요하다고 설명한다. 근시와 난시, 원추각막 등으로 삶의 질이 떨어진 환자들의 이야기를 듣다 보면 저절로 연구하고픈 열정이 생긴다는 것이다.

그는 “콘택트렌즈 전문의나 인식도 부족한 상황에서 콘택트렌즈도 각막, 망막처럼 전문 학문 영역으로 만들고 후학을 양성해야 한다”며 “우리나라가 콘택트렌즈 분야의 세계 최고가 되기 위한 연구를 지금도 하고 있다”고 말했다.

◇믿음과 신뢰 주는 병원, 환자의 눈 상태 공개= 실제 ‘이윤상안과’를 내원하면 각막 검사, 현미경 검사 등 기본 검사를 물론이고 환자의 눈을 TV 화면에 크게 보여준다. 환자는 물론이고 병원을 찾은 환자의 가족에게도 눈 상태를 객관적으로 보여준다.

또한 RGP렌즈가 기존 소프트렌즈와 비교했을 때 착용감이 좋지 않아 일정 기간의 적응이 필요한데, 이 때 환자가 시력 극복 의지를 갖고 스스로 노력할 수 있도록 교육이 중요하다고 설명한다.

자신의 안과를 찾는 사람들은 환자가 아니라 시력이 남들보다 조금 좋지 않은 사람으로 인식하고 환자의 입장을 먼저 듣는다. 환자의 아픔과 요구를 알고 환자의 눈 건강을 위해 집중하는 것이 반드시 필요하다는 것이다.

이 원장은 “현재 상업주의적인 렌즈가 많아지면서 콘택트렌즈 대신 일회용 소프트렌즈, 미용렌즈가 많아졌고 라식과 같은 굴절수술 분야가 시력교정을 주도하고 있다”며 “실명이 될 수 있는 원추각막환자, 각막이식이나 굴절수술을 받고 시력이 나오지 않는 환자 등 소프트렌즈로는 교정이 불가능한 분야의 연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의사는 항상 공부하고 연구해 환자 치료에 자기가 가지고 있는 모든 역량을 발휘해 최대의 결과를 줄 수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특수 콘택트렌즈 분야에 대한 연구를 통해 치료 영역을 발전시켜 나가는 것이 앞으로의 계획이자 목표”라고 힘줘 말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김성지 기자 ohappy@kukimedi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