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모, 男의 일이 아니다…“생활습관 통해 예방”
입력 2012-02-16 17:23
[쿠키 건강] 국민건강보험공단 통계에 따르면 1천만 명이 넘는 국내 탈모 환자들 가운데 20~30대 탈모 환자수가 48.8%의 비율을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중 젊은 여성들의 탈모 사례가 적지 않다. 40~70대에서는 남성보다 여성 환자의 비율이 더 많은 것으로 집계됐다. 이제 탈모는 더 이상 남성들만의 것이 아닌 셈이다.
여성 탈모가 증가하는 이유로는 남녀 공통 탈모 원인인 스트레스와 더불어 잦은 파마나 염색과 같은 두피모발 자극, 다이어트와 편식으로 인한 영양 불균형 등이 있다. 아임자인피부과 전문의 임하성 원장은 “다이어트 시 영양불균형으로 인해 머리카락이 푸석거리거나 일시적인 탈모증상을 겪는 여성들이 많다”며, “이는 갑작스러운 감식이나 절식, 특정 영양분의 과다 섭취에 따른 영향인데, 세포대사과정에 변화를 일으켜 두피 영양공급을 방해한다”고 설명했다.
여성 탈모는 한 번 증상이 나타나면 치료가 어렵고 기간도 오래 걸린다. 여성형 탈모 약물치료의 경우엔 남성에 비해 제한사항이 많아 만족도도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따라서 예방이 중요하다. 심한 다이어트는 몸 전체에 영양 불균형을 초래하고 이는 탈모에 직접적 영향을 미친다. 특히 단백질이나 아연, 비타민이 부족하면 머리카락이 가늘어지게 되는데, 빗질을 하면 머리카락이 한 움큼씩 빠져나오기도 한다. 꼭 필요한 영양소까지 취하지 않는 무조건적 다이어트보다는 균형 잡힌 영양분 섭취와 함께 운동을 병행하는 것이 좋다. 인스턴트식품을 자주 섭취하는 등의 좋지 못한 식습관도 개선할 필요가 있다. 다시 말해 무엇을 어떻게 먹는지 또 적당한 운동을 병행하는지 등도 모발 관리를 위한 중요한 요소라 할 수 있다.
잦은 파마나 지나친 헤어용품의 사용도 탈모를 부른다. 이는 두피를 손상시키고 예민하게 만들어 모발에 스트레스를 주며, 영양성분 공급 또한 방해할 수 있다. 머리를 완전히 말리지 않고 잠자리에 드는 경우도 탈모를 유발할 수 있는데, 피지와 땀 분비가 많은 저녁시간에 샴푸 후 두피까지 완전히 말리는 것이 좋다. 스트레스 관리와 함께 생활 속 작은 습관들을 통해 탈모를 예방해 나가는 실천이 필요하다.
사진 제공=아임자인피부과
국민일보 쿠키뉴스 김성일 기자 ivemic@kukimedi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