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 중 발생 빛 멜라토닌 분비억제해 수면장애 초래, 철저히 관리해야
[쿠키 건강] 최근 청소년은 물론 영유아의 게임중독이 사회적 문제로 제기된 가운데 게임중독이 뇌와 수면건강에 악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지적이다. 특히 전문가들은 게임 중 발생하는 빛이 뇌신경을 자극해 멜라토닌 분비를 억제해 수면장애가 초래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고 조언한다.
매일 반나절 이상을 컴퓨터 앞에서 보내며 게임을 한다면 수면건강에는 어떤 영향을 줄까? 이에 대해 한진규 서울수면센터 원장은 “게임은 수면건강과 뇌건강에 좋지 않은 영향을 끼치는데, 게임중독자의 뇌는 마약하는 사람의 뇌와 모양이 비슷하다는 보고가 있을 정도”라고 설명했다.
대뇌의 전두엽은 의사결정을 담당하는 중요 부위로 이상이 있을 경우 이성적, 합리적 판단과 결정이 어렵고 충동적 성향을 보인다. 국내 연구진 조사에 따르면 게임중독자의 뇌 사진을 마약중독자와 비교한 결과 거의 비슷한 부분이 활성화돼 있는 것이 확인됐다.
게임중독은 단순 반복 행동이 아니라 마약중독과 마찬가지로 뇌 질환, 정신질환의 일종으로 봐야 한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한진규 원장은 “저녁에 게임을 시작하면 아침까지 하니까, 밤낮이 바뀌고 낮 생활이 안되는 것”이라며 “게임중 모니터상에서 나오는 빛에 장시간 노출되면 시상하부에 야간 빛이 자극돼 밤에 수면 호르몬과 멜라토닌 분비가 억제되면서 수면장애가 나타난다”고 설명했다.
전체 수면의 양과 램수면양이 줄면 감정조절에 취약한 폭력적인 성향으로 바뀌게 된다는 점도 문제다.
또 컴퓨터 게임을 장 시간할 경우 손목질환과 어깨절임, 요통 등 근골격계상의 문제가 올 수 있고 수면 부족으로 인한 수면장애로 인한 주의력 결핍 등을 일으킬 수 있다. 따라서 컴퓨터 앞에 앉는 시간이 점차 늘어나면서 균형적 성장에도 적신호가 켜진다.
한진규 서울수면센터 원장은 “우리나라 청소년은 수면부족과 수면장애 위험에 심각하게 노출된 상태로 심야시간 청소년의 게임 이용을 제한하는 셧다운제가 도입됐지만 여전히 청소년이 충분한 수면시간을 보장받지는 못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라고 지적했다.
따라서 한 원장은 하루 2시간이상 매일 게임을 하는 사람이라면 게임중독으로 보고 전문가를 찾아 적절한 치료를 받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게임을 며칠씩 지속하면 성인도 게임의 자극적인 화면에 대뇌피질이 자극되는 정도가 심해져 돌연사할 수 있다. 청소년의 경우 실제상황과 게임상황을 혼동하는 가치관 혼란문제도 발생하게 된다.
한진규 원장은 “게임을 하는게 문제가 아니라 중독이 문제인 만큼 컴퓨터를 사용하는 데 제한을 두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야간 게임은 뇌신경을 자극 멜라토닌 분비를 억제시켜 수면장애를 초래하는 주범이므로 철저한 관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송병기 기자 songbk@kukimedia.co.kr
게임중독 뇌와 수면건강에도 치명적
입력 2012-02-16 09:4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