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타민의 오해와 진실③] 비타민 먹으면 살찐다?

입력 2012-02-16 09:21
[쿠키 건강] 대학생 이모(22세)양은 1년 365일이 다이어트와의 전쟁이다. 조금만 방심해도 금세 살이 찌는 체질이라 먹고 싶은 음식도 참아가며 혹독한 다이어트를 견뎌내고 있다. 그런데 얼마 전 남자친구가 이양의 몸이 걱정된다며 종합비타민제를 선물했다. 비타민을 먹으면 살이 찐다고 하던데 다이어트 중 종합비타민 정말 먹으면 안 되는 걸까.

◇비타민 먹으면 다이어트에 도움

다이어트에 관심이 많은 여성들 사이에 비타민제를 먹으면 살이 찐다는 속설이 있다. 하지만 이는 잘못된 정보다. 종합비타민의 칼로리는 극히 미비한 수준으로 무시해도 될 정도의 적은 양이다. 오히려 종합비타민에 함유된 각종 비타민과 미네랄이 신체대사와 영양균형에 중요한 역할을 하기 때문에 평소 비타민 섭취가 부족한 사람이 비타민제를 복용하는 경우 지방대사가 촉진되어 체지방 감소에 도움이 될 수 있다. 또한 다이어트를 위해 식사량을 급격하게 줄이는 경우 영양 불균형으로 빈혈과 골다공증, 노화 등으로 건강을 해칠 수 있으므로 종합비타민 같은 보충제를 섭취해 신체의 영양균형을 잃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골다공증 예방을 위해 꾸준히 칼슘 섭취

칼슘은 한국인에게 가장 부족한 영양소 중 하나로 남성에 비해 뼈가 약한 여성은 특히 칼슘의 섭취에 신경을 써야 한다. 폐경기가 가까워지면 여성 호르몬인 에스트로겐 분비가 크게 줄어들고 체내 칼슘이 급속도로 빠져나가기 때문에 골다공증에 걸릴 확률이 더욱 높아진다. 골다공증은 증상이 가시적으로 눈에 나타나거나 전조증상이 있는 질병이 아니므로 미리 예방하는 것이 힘든 질병 중 하나다. 골다공증을 예방하기 위해서 우유를 마시는 습관을 들이고 칼슘, 마그네슘, 비타민D를 꾸준히 섭취해주는 것이 도움이 된다.

◇오메가-6(감마리놀렌산)는 여성을 위한 제품

달맞이꽃종자유 등에 함유된 오메가-6(감마리놀렌산)은 갱년기 여성에게 좋은 제품이라고 알려져 있다. 그러나 젊음을 유지하고 싶은 여성이라면 꼭 섭취해야 할 영양제가 바로 오메가-6이다. ‘파이토 에스트로겐’이라 불리는 식물성 호르몬은 화학구조가 여성 호르몬인 에스트로겐과 비슷해 체내에서 유사한 작용을 한다. 달맞이꽃종자유에는 불포화지방산인 감마리놀렌산이 다량 함유되어 있는데 감마리놀렌산은 우리 몸의 신진대사와 면역시스템을 조절해 아름다움과 건강을 지켜주며, 혈중 콜레스테롤을 조절해 비만 예방에도 중요한 역할을 한다. 또한 피부미용과 생리불순, 생리통, 갱년기 장애에도 도움을 준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조규봉 기자 ckb@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