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타민B·오메가3, 암예방효과 없다

입력 2012-02-16 10:15
프랑스 대규모 무작위 대조연구 서브 분석 결과

[쿠키 건강] 비타민B와 오메가3 지방산에는 발암과 암사망을 예방하는 효과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프랑스 파리 제13대학 세르게 헤르세베르그(Serge Herceberg) 교수는 심혈관질환(CVD) 경험자를 대상으로 저용량 비타민B 및 오메가3 지방산 보충제가 혈관 사고를 예방하는지 알아보기 위해 대규모 무작위 비교 시험 (RCT)을 서브 분석했다.

그 결과, 발암과 암사망 억제 효과는 모두 나타나지 않았다고 Archives of Internal Medicine에 발표했다.

과거 1년 동안 급성심근경색(AMI)과 허혈성 뇌졸중을 앓았던 사람을 대상으로 2003년 2월 1일~2009년 7월 1일 프랑스에서 실시된 SU.FOL.OM3 시험에 따르면 비타민B 또는 오메가3 지방산에 주요 혈관사고 예방 효과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BMJ).

헤르세베르그 교수는 이 RCT의 서브분석을 통해 이들 보충제가 암 결과(발병 및 암 사망)에 어떤 영향을 주는지 검토했다.

대상자는 45~80세의 총 2501명(남성 1987명, 여성 514명). 위약을 대조로 하여 비타민B 및 오메가3 지방산을 투여했다.

비타민B는 5-메틸테트라하이드로엽산(0.56mg), 염산피리독신(비타민B6 ; 3mg), 시아노코바라민(비타민B12 ; 0.02mg), 오메가3 지방산은 다가불포화지방산과 도코사헥사엔산을 2 대 1 비율(600mg)로 하루 2정씩 투여했다.

평균 4.7년 추적한 결과, 원발성 암 발병은 174명(7.0%; 남성 145명, 여성 29명)에서 나타났으며 암 사망률은 2.3%였다.

1000관찰·년 당 암 발병률은 남자 17.2명, 여자 13.2명이었다. 또한 암이 가장 많이 발견된 부위는 남녀 각각 전립선과 유방이었다.

오메가3 지방산 섭취 여성에서 암 억제 효과

콕스비례 위험 모델을 이용해 비타민B 또는 오메가3 지방산 섭취의 암 발병 위험비를 비섭취와 비교해 확인해 보았다.

그 결과, 비타민B 섭취는 암 발병 위험비가 1.15(95% CI 0.85~1.55), 암 사망 위험비는 1.30(0.77~2.18)였다.

그리고 오메가3 지방산 섭취는 각각 1.17(0.87~1.58), 1.47(0.87~2.48)로 모두 발암 및 암사망의 억제 효과는 나타나지 않았다.

다만 오메가3 지방산 섭취 여성에서는 암 발병 위험비가 3.02(1.33~6.89), 암 사망 위험비가 5.49(1.18~25.97)로 발암 및 암 사망 위험이 낮아졌다.

헤르세베르그 교수는 이같은 결과에 근거해 “CVD 기왕력자에서는 비교적 저용량의 비타민B와 오메가3 지방산 보충제 섭취는 암 발병 및 암사망에 억제효과가 나타나지 않았다”고 결론내렸다.

교수는 그러나 “이번 연구는 비타민B와 오메가3 지방산을 조합한 경우가 없고 개입에 이용한 다른 보충제 섭취에 관해서는 전혀 데이터가 없는 등 서브분석으로서 한계도 있어 추가 연구는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제휴사 / 메디칼트리뷴 송정현 기자 jhsong@medical-tribun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