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술흉터 치료방법 다양…“레이저시술만으로 되돌릴 수 있어”
입력 2012-02-15 17:03
[쿠키 건강] 각종 사고나 질병 등으로 인한 수술로 흉터가 남는 경우가 있다. 수술이 성공적이었다고 해도 남은 상처는 지우기 쉽지 않다. 특히 일상적으로 노출되는 팔, 다리, 얼굴에 심하고 진한 흉터가 생길 경우 콤플렉스로 이어질 수 있는데, 이는 스트레스는 물론 대인 기피증까지 야기할 수 있다.
안성열 피부과/성형외과 안성열 전문의는 수술 흉터에 대해 “다 같은 흉터라도 환자의 피부상태와 초기 상처치료 과정에 따라 양상은 다르게 나타난다”고 설명했다. 상처는 염증기, 증식기, 성숙기의 단계를 거쳐 서서히 회복되지만, 심할 경우 주변 피부와 색이나 질감이 다르고 주변 피부조직보다 부풀어 오르거나 파인 흉터로 남는 경우도 많다.
안 원장은 “흉터치료는 미룰수록 더 큰 비용과 기간을 소요하게 된다”며 “최대한 빨리 치료하는 것이 좋다”고 말한다. 또 “모든 흉터는 발생 이전처럼 100% 복원되긴 힘들지만, 흉터의 상태에 따라 수술을 하지 않고도 레이저시술만으로 정상피부와 비슷하게 되돌릴 수 있다”고 덧붙였다.
수술 부위 실밥 자리의 흉터는 절개 흉터 선상에서 얼마나 떨어져 있는가에 따라 수술을 할 수 있는 범위가 결정된다. 좁을 경우 한 번에 전체 교정이 가능하지만, 넓으면 전체 교정은 어려울 수 있다. 수술 시에는 특히 섬세함이 필요한 봉합이 중요한데, 이에 가급적 경험이 풍부한 전문의를 통한 상담으로 자신에게 적절한 수술을 진행하는 것이 좋다.
각종 수술 흉터를 치료하는 방법으로는 먼저 ‘절제 후 미세 봉합 수술법’이 있다. 이는 수술 흉터 부위를 절제한 후 다시 세밀하게 봉합하는 시술이다. 미세 봉합술이 어렵다면 ‘흉터 레이저’인 색소 레이저나 프락셀 레이저로 시술할 수 있다. 이 방법은 시간이 더 걸리는 편이지만, 대신 치료 효과를 높일 수 있는 장점이 있다. 특히 레이저는 침습적 수술이 아니라서 흉터 제거 시술 후 회복이 빠르다.
위의 두 가지 방법을 병행한 시술도 있다. 치료가 복잡하고 기간도 길지만, 가장 확실하게 흉터를 없애는 방법 중 하나다. 흉터가 크거나 치료효과를 높이고자 하는 경우에 사용된다. 몸에 생긴 흉터를 두고 고민하는 사례가 적지 않은 가운데, 전문의들은 자칫 마음의 상처로 이어질 수 있으니 피부과 등을 찾아 상담을 받아보는 것이 좋다고 조언한다.
사진 제공=안성열 피부과/성형외과
국민일보 쿠키뉴스 김성일 기자 ivemic@kukimedi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