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타민의 오해와 진실②] 섹스 미네랄?

입력 2012-02-15 07:50
[쿠키 건강] 직장인 김모(37세)씨는 최근 너무나도 행복한 생활을 하고 있다. 불임으로 고민하던 아내와의 사이에서 마침내 귀한 딸을 얻게 되었기 때문. 그런데 출산이 늦어진 아내를 위해 구입한 임산부용 종합 비타민이 아직 절반도 넘게 남아있어 어떻게 처리해야 할 지 고민이다. 비싸게 구입한 제품인데 버리기엔 아깝고 남편이 먹어도 될까.

◇임산부용 비타민, 남편 섭취시 노화 촉진

임산부를 위한 비타민은 철분이 다량 함유돼 있다. 이는 태아의 혈액 생성과 분만 시 출혈로 인한 철분 결핍 및 빈혈을 예방하기 위해서인데 남성의 경우 여성처럼 월경을 통한 혈액의 손실이 일어나지 않으므로 철분의 필요량이 적다. 때문에 남성이 철분을 과다 복용하게 되면 체내의 세포를 산화시켜 노화를 촉진시키게 된다.

과로와 잦은 음주, 흡연남성은 비타민B군 필요

남성과 여성은 신체조건 및 활동량에 차이가 있으므로 필요로 하는 영양분에도 차이가 있다. 남성의 경우 과로와 잦은 음주, 흡연, 운동부족, 스트레스 등으로 건강의 사각지대에 놓여있다. 특히 ‘남성 비타민’이라고 불리는 ‘비타민B’는 체내 신진대사를 담당하는 간과 밀접하게 연결된 영양소로 간의 부담을 덜어주고 피로와 통증을 감소시킨다. 스트레스와 음주, 흡연은 비타민B의 소모를 촉진하고 체내 흡수를 방해하기 때문에 남성들에게 결핍되기 쉽다. 음주에 지친 간, 만성피로, 스트레스, 탈모 등으로 고민하는 남성이라면 비타민B군이 강화된 제품을 선택하거나 비타민B를 추가적으로 섭취해 주는 것이 좋다.

◇‘섹스 미네랄’ 아연, 남성 성기능에 영향

아연은 남성의 성기능에 지대한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남성 미네랄’ 또는 ‘섹스 미네랄’이라고도 불린다. 아연은 전립선 기능을 높여 정액 생산을 늘리고 고환을 활성화시켜 정자의 수와 운동성을 개선하며 결핍 시 정력과 정자 수가 감소하고 전립선 비대증이 생길 수 있다. 또 아연은 정상적인 세포분열과 면역기능을 담당하는 역할을 담당하므로 굴이나 간 등 아연이 풍부한 식품을 섭취하거나 보충용 제품을 섭취하는 것이 좋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조규봉 기자 ckb@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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