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청기, 청력검사 후 자신에게 맞는 것 선택해야

입력 2012-02-14 15:55

[쿠키 건강] 지난 7일 방송된 KBS-TV ‘러브인아시아’에서는 1년이 넘는 장거리 연애 끝에 중국 청도에서 한국으로 온 메이지의 모습이 그려졌다. 한국 생활 4년차인 메이지는 늘 마음속에 고향에 대한 그리움을 안고 있었다. 친정어머니가 돌아가신 후 재혼한 아버지를 대신해 애지중지 키워준 할머니, 할아버지에 대한 그리움이 컸고, 이에 4년 만에 조부모를 찾을 기회를 가졌다.

고향을 찾기 전 메이지는 할머니의 나빠진 청력을 되살리고 싶었고, 이런 사정을 접한 굿모닝보청기 측에서 보청기를 기증하기로 했다. 기증소식을 듣고 성남에 위치한 굿모닝보청기를 방문한 메이지는 할머니가 귓속형보청기를 착용할 수 있길 원했다. 하지만 귓속형보청기의 경우 착용자 본인의 귓본 인상 작업이 필요하고, 별도의 청력검사를 실시해야 하는 문제가 있었다. 결국 본인이 직접 조절 가능한 귀걸이형보청기를 선택할 수밖에 없었다.

결론적으로 귀걸이형보청기는 메이지 할머니에게 도움이 되지 못했다. 오랜 시간 방치된 청력 때문에 보청기의 효과가 발휘되지 못한 것이다. 메이지를 상담한 굿모닝보청기 성남센터 고창완 대표는 “오랜 시간 난청을 방치하면 소리에 대한 인지능력이 떨어져 보청기를 착용하더라도 제대로 된 효과를 보기 힘들다”며, “보청기는 단순한 의료기기가 아니기 때문에 반드시 전문가의 상담을 통해 정확한 청력검사 후 개인의 청력에 맞게 선택하는 것이 중요하고, 일정기간 재활과정과 적응기간도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고 대표는 “청력이 점점 낮아지면 청력검사를 통해 보청기를 적기에 착용하는 것이 효과적”이라고 덧붙였다.

사진 제공=굿모닝보청기

국민일보 쿠키뉴스 김성일 기자 ivemic@kukimedi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