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10명 중 7명, 약 효과 동일하면 “싼 약 먹겠다”

입력 2012-02-14 14:06

[쿠키 건강] 국민 10명 중 7명은 의사가 처방한 약의 효과가 동일하면 가격이 더 저렴한 약으로 대체할 의향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심사평가연구소는 지난해 10월 전국의 20세 이상 성인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전화설문을 통해 저가의약품 사용에 대한 인식을 조사해 이와 같은 내용을 13일 발표했다.

조사 결과, 전체 응답자의 64.7%가 정부가 동일한 약효라고 공표한 약 중 의사가 비싼 약을 처방한 경우, 더 싼 약으로 대체할 의향이 있다고 응답했다.

모든 연령에서 더 싼 약으로 대체할 의향이 있다고 응답한 비율이 60% 이상인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20대부터 40대가 66~67%로 높게 나타났다.

소득에 따라 분석한 결과 역시 모든 소득층에서 더 싼 약으로 대체하겠다는 응답이 그렇지 않은 경우보다 많았다.
의사에게 처방받은 약과 효과는 동일하나 가격이 더 싼 약이 있다면 값이 싼 약으로 대체하겠다는 응답이 전체의 3분의 2를 차지했다. 이 결과는 처방 또는 조제 시점에서 소비자가 본인이 복용하게 될 의약품의 가격을 알게 된다면 환자 스스로 좀 더 저렴한 약을 선택하게 될 가능성이 높음을 시사한다.

한편, 올해 1월부터 심평원은 스마트폰 앱 ‘건강정보’를 출시해 소비자가 의약품 처방 및 조제 시점에 본인이 처방받은 약에 대한 효능, 성분 정보 뿐 아니라 바꿔먹어도 되는 약의 종류와 그 가격 정보를 한눈에 확인할 수 있도록 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장윤형 기자 vitamin@kukimedi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