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 건강] 체계적이고 효과적인 노인의료서비스 제공을 위해 국내에서 ‘노인의료와 요양시설의 연계 운영 방안’이 도입돼야 한다는 의견이 제시됐다.
한국병원경영연구원(원장 이철희)은 최근 발간한 ‘한국형 노인의료시설·복합체 도입방안’ 연구보고서를 통해 ‘노인의료와 요양시설의 연계운영’ 도입이 필요하다고 14일 밝혔다.
연구책임을 맡은 이용균 한국병원경영연구원 연구실장은 “요양병원은 노인보건의료체계 속에서 급성기 병원과 요양시설의 사이에 위치하고 있고 그 기능이 미정립돼 있어 제공되는 서비스에도 문제점이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보고서에 따르면 현재 요양병원에서는 입원이 불필요한 환자의 경우, 퇴원 후 요양시설로 전원시키려고 해도 제도적으로 이를 받아줄 곳이 없는 실정이다. 따라서 보고서는 아급성기 의료서비스와 장기요양서비스를 연계해 제공할 수 있는 제도적 보완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피력했다.
보고서는 한가지 선례로 일본의 경우를 소개했다. 일본은 2000년대 후반 요양병상이 급속도로 늘었다. 하지만 40만 병상을 넘어섰던 요양병상을 15만 병상만 남겨두고 요양시설로 전환하는 정책을 시행해 일본요양병원들이 생존을 위해 병원과 요양시설을 공유하는 복합운영형태로 변화하기 시작했다.
보고서는 “일본의 경우 개호보험에 매력을 느낀 급성기병원들이 요양시설의 개설에 나서면서 급성기-재활-시설이 공존하는 복합체가 태동한 것”이라며 국내에서도 향후 의료시설복합체 도입이 필요하다는 주장했다.
이와 관련 보고서는 일본의 복합체를 참고로 국내에 적용 가능한 의료·복지 연계모형 도입의 필요성을 주장하고, 도입모형을 국내 실정에 맞게 의료서비스 다각화 모형, 지역 연계형 모형 및 통합시설모형 등 세 가지 운영모형으로 제시했다.
이용균 연구실장은 국내 의료시설복합체의 도입시 장점으로 “환자입장에서는 의료비 증가를 억제할 수 있고, 요양병원의 입장에서는 급성기 및 만성기환자의 안정적인 환자 풀(full)을 가져갈 수 있는 순기능적인 효과가 기대된다”고 강조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송병기 기자 songbk@kukimedia.co.kr
‘한국형 노인의료·시설 복합체’ 도입 필요하다
입력 2012-02-14 14: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