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비대학생 10명중 8명 “등록금 인하폭 ‘불만’”

입력 2012-02-14 12:17
강강술래 예비대학생 설문결과… 10명중 4명은 “빚으로 등록금 마련”

[쿠키 건강] 대학입학을 앞둔 예비대학생 10명 중 8명 이상은 대학들의 등록금 인하가 ‘생색내기’라는 불만을 갖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학자금 대출로 등록금을 마련한다는 응답자도 10명 중 4명에 달해 신입생들 상당수가 빚을 지고 대학생활을 시작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외식문화기업 강강술래가 지난 7일부터 12일까지 졸업시즌을 맞아 가족과 매장을 방문한 대학 예비신입생 267명에게 등록금에 대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최근 대학들의 등록금 인하 발표에 대해 ‘불만족’이라는 응답자가 229명(86%)에 달했다. ‘보통’이라는 응답이 27명(10%)으로 뒤를 이었고 ‘만족한다’는 11명(4%)에 그쳤다.

이는 올해 총선과 대선을 앞두고 반값등록금 실현 등 대학등록금이 다시 사회적으로 이슈화되면서 기대감이 커졌지만 실제 대학에서 내놓은 인하 폭은 이에 훨씬 못 미치는 수준으로 인식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또 불만족 응답자를 대상으로 ‘등록금 적정 인하 폭’을 묻는 질문에 대해서는 100명(44%)이 ‘30~40%’ 수준으로 떨어져야 한다고 응답했으며 ‘20~30%’ 수준은 71명(31%), ‘40~50%’도 39명(17%)에 달했다.

아울러 대학등록 시기를 맞아 등록금 마련 방법으로 ‘학자금 대출’을 꼽은 응답자가 38%에 달해 캠퍼스에 첫 발을 내딛기도 전에 빚을 지고 대학생활을 시작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박주호 기자 epi021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