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라시스 샴푸 ‘남미’시장 본격 진출

입력 2012-02-14 10:06

[쿠키 건강] 애경의 샴푸 브랜드 ‘케라시스’가 남미시장에 본격 진출한다.

케라시스는 최근 ‘2011 미스 파라과이’ 1위 출신의 파라과이 모델 ‘구아달루뻬 곤잘레스’(21)를 남미지역 전속모델로 발탁하고 대한민국 헤어케어 브랜드 중 처음으로 남미시장에 본격 진출키로 했다고 14일 밝혔다.

케라시스의 남미 현지모델 발탁은 그동안 브라질 및 파라과이 시장에서 광고 등 별도의 마케팅 활동 없이 제품력 만으로 프리미엄 브랜드의 위상을 구축하며 4년 연속 연평균 40% 이상의 높은 매출성장률을 기록한 데 따른 것이다. 지난해 케라시스의 남미지역 수출물량은 약 10억원 수준이다.

케라시스가 남미시장에 처음 소개된 것은 지난 2007년 파라과이에서 활동하는 한국계 바이어가 미국시장으로 수출된 케라시스 제품라인 중 일부를 들여가 판매하면서부터다. 이후 현지인 사이에서 합리적인 가격에 글로벌 브랜드를 능가하는 우수한 품질을 갖춘 제품이라는 입소문이 퍼지면서 파라과이를 넘어 접경국가인 브라질과 아르헨티나 등으로 자연스럽게 판매망이 확대됐다.

케라시스는 남미지역 중 브라질에서 인기가 특히 높아 성장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파악하고 있다. 브라질이 헤어케어 브랜드에 있어서 매력적인 대형시장이기 때문이다.

KOTRA 자료에 따르면 브라질은 2009년 기준 ‘개인위생용품 및 회장품’ 부문에서 연 290억 달러 규모로 미국 일본에 이은 세계 3위 시장으로 이 부문에서 헤어류가 약 24%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이는 라티나들이 대부분 헤어케어에 많은 공을 들이는 데다가 긴 머리를 선호하고 머리숱도 많아서 한국여성 대비 샴푸사용량이 매우 많기 때문인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윤건선 애경 해외사업팀 부장은 “케라시스의 남미시장 진출은 신한류로 새롭게 주목받고 있는 뷰티한류가 지구 반대편인 남미지역까지 확산된다는 데 큰 의미가 있다”면서 “세계 3위의 뷰티시장인 브라질을 기반으로 남미시장에서 글로벌 뷰티브랜드로서의 위상을 확고히 다져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장윤형 기자 vitamin@kukimedi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