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 건강] 종합비타민이 우리의 일상생활로 파고들고 있다. 스트레스와 유해환경으로부터 건강을 지키기 위한 보조 수단으로 종합비타민의 수요가 급격히 증가하면서다. 지난해 처음으로 국내 건강기능식품 생산액이 1조원 시장을 넘어섰으며(식약청 2010년 건강기능식품 생산실적 통계자료), 관련 업체는 앞 다퉈 신제품 출시에 열을 올리고 있다.
미국·유럽 등에 비하면 국내의 건강제품시장은 아직 초기단계에 불과하지만 각 가정의 식탁 위, 사무실 책상 위에서 심심치 않게 종합비타민을 볼 수 있다. 그러나 증가하는 소비자의 수요에 비해 제품을 고르고 선택하는 방법에 대한 정보는 턱없이 부족한 상황이다. 단지 톱스타의 이미지나 입소문을 따라 선택하는 것이 아니라 올바르게 알고 섭취하는 것이 중요하다. 비타민, 어떻게 선택하고 어떻게 섭취해야 할까.
◇비타민 식후 30분?=종합비타민을 섭취하고 있는 사람 중에도 비타민을 언제 먹는 것이 좋은가에 대한 정보를 알고 있는 사람은 별로 없다. 일반적으로 비타민은 식사 직후 바로 섭취하거나 식사 중간에 섭취하는 것이 가장 좋다. 식사 중 분비되는 소화효소가 비타민의 체내 흡수를 도와주기 때문이다. 반면 철분은 공복상태에서 흡수가 잘되기 때문에 잠자기 전에 섭취하는 것이 좋다.
◇종합비타민 하나면 만사 OK?=종합비타민을 섭취하고 있다고 자신의 건강상태를 너무 맹신하는 것은 좋지 않다. 종합비타민은 신체의 영양 균형을 맞추기 위한 기본적인 작용을 하는 것으로 인식하는 것이 좋으며 각자의 생활 습관과 식습관, 질환, 복용중인 약물 등에 따라 추가로 필요한 영양성분과 함량을 정확히 알고 종합비타민제와 함께 섭취하는 것이 중요하다. 최근 각 성분별로 세분화된 비타민과 미네랄 제품이 출시되고 있는 이유가 바로 이 때문이다.
비타민D는 칼슘의 흡수를 도와 골격을 형성하고 골다공증을 예방하므로 성장기 어린이와 여성, 노인은 특히 추가로 섭취하는 것이 좋으며, 술 약속이 많고 과로, 흡연을 하는 직장인의 경우 체내 에너지를 생성해주는 비타민B를 추가로 섭취해주면 좋다. 체내 흡수율이 낮은 칼슘은 마그네슘, 비타민 D, 비타민 C와 함께 섭취하면 도움이 되므로 함께 들어있는 복합 칼슘제를 이용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오메가3 지방산은 체내에서 산화되는 것을 최소화하기 위해 비타민 E와 함께 섭취하면 흡수율을 높일 수 있다.
◇비타민도 다다익선?=비타민을 무조건 많이 먹는 것이 좋은 것은 아니다. 수용성 비타민의 경우 물에 녹는 성질이 있어 어느 정도 허용치를 초과하더라도 체내에 필요한 양 만큼 흡수되고 나머지는 수분과 함께 몸 밖으로 배출돼 부작용 등의 문제가 거의 없지만 지용성 비타민은 오랜 시간 과다 복용할 경우 체내에 축적돼 설사, 구역질, 피부 건조, 가려움증 등의 부작용을 일으키기도 한다. 네이처스플러스 관계자는 “어린이비타민은 캔디나 젤리와 같은 제형과 달콤한 맛의 제품이 많기 때문에 어린이가 과다 복용하지 않도록 보호자의 관리가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조규봉 기자 ckb@kmib.co.kr
[비타민의 오해와 진실①] 식후 30분 후에 먹는 비타민?
입력 2012-02-13 11: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