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 건강] 최근 쇼 프로그램 등을 통해 연예인들의 성형 고백과 함께 탈모에 대한 고백도 이어지고 있다. 한 방송에 출연한 연예인은 “머리를 밀어버린 연예인의 십중팔구는 탈모”라며, “아이돌 중에서도 머리 스타일을 자세히 보면 미래의 탈모가 훤히 보인다”는 발언을 해 화제가 되기도 했다. 많은 인기를 얻고 있는 연예인들도 탈모에서 자유로울 수 없는 것은 마찬가지다.
관련해 모리치피부과의 오준규 원장은 “사람에 따라 대처방법이 다른 것처럼 오히려 보란 듯이 머리를 밀어 스타일을 강조하는 연예인이 있는가 하면, 연배가 많은 연예인들은 가발을 활용하는 경우가 많고, 최근 젊은 연예인들 중에는 적극적 대처를 보이며 모발이식술을 받는 경우도 많아졌다”고 말했다.국민건강보험공단 발표에 따르면, 이미 국내 탈모인구는 1000만 명을 넘어섰으며, 성인남성의 14%, 여성의 5.6%가 탈모 증세에 시달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20~30대의 탈모환자 수가 전체탈모환자의 48.8%를 차지, 병원을 찾는 젊은층 환자도 부쩍 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른 모든 질병들이 그러하겠지만, 특히 탈모의 경우 조기 치료가 중요하다. 방심하거나 섣부른 민간요법 등을 시도하며 치료시기를 놓쳤다가는 낭패를 볼 수 있다.
탈모의 원인에는 여러 가지가 있지만, 최근에는 스트레스가 더욱 대두되고 있다. 특히 가족력이 있는 사람이 스트레스성 탈모로 고민한다면, 유전과 함께 복합적 탈모로 발전할 가능성이 높다. 이럴 경우 유전적 요인과 스트레스에 의한 탈모 증상이 다양하게 나타나는데 특히 머리숱이 많이 빠지는 것과 더불어 가려움증, 통증, 화끈거림, 붉어짐 등을 동반하기도 한다.
탈모 증세는 갑자기 멀쩡한 머리카락이 빠지는 것이 아닌, 모가 얇아지고 점차적으로 숱이 줄어드는 과정을 거친다. 따라서 초기 진단과 증세가 나타나는 과정을 어떻게 다스리느냐에 따라 개선 및 예방이 가능할 수 있다. 머리카락이 전에 비해 부쩍 가늘어지는 것을 느낀다면 이는 탈모의 시작으로 판단할 수 있다.
또 앞머리나 정수리 부분과 뒷머리 부분의 머리카락 굵기 차이가 많이 나는 것도 탈모의 전조다. 습관적으로 머리를 자주 긁거나 두피에 피지량이 갑자기 늘어난다면 역시 탈모 관리를 시작해야할 시점으로 보는 것이 옳다. 탈모 관리 제품이나 특정 샴푸를 선택하는 것도 좋지만 탈모의 원인이 다양하다는 것을 감안, 전문의를 통한 정확한 진단과 관리도 방법이다. 스스로의 노력도 분명히 필요하다. 머리를 감을 때는 미지근한 물을 이용하고, 헤어드라이어를 이용하는 것보다는 자연바람에 말리는 것이 좋다. 또 유산소 운동으로 땀을 원활히 배출시켜 두피의 열을 제거하는 것도 탈모를 예방하는 좋은 습관이다.
우리가 스트레스에서 자유로워지기 어렵듯이 스트레스에 의한 탈모에서 벗어나는 것도 쉽지 않다. 그러나 일반적인 단순 스트레스로 인한 원형 탈모증은 일정한 시간이 지나면 자연적으로 회복되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가족력이 있는 사람에게 나타나는 탈모는 지속될 수가 있다는 것을 기억해야 한다고 모리치피부과의 오준규 원장은 강조했다.
사진 제공=모리치피부과
국민일보 쿠키뉴스 김성일 기자 ivemic@kukimedia.co.kr
국내 탈모인구 1000만 명…“연예인도 탈모로부터 자유로울 수 없다”
입력 2012-02-11 17: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