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가 말을 직접 알아듣는다

입력 2012-02-10 13:33
美연구팀 뇌구조 해명

[쿠키 건강] 뇌가 말을 직접 알아들을 수 있는 과정을 밝혀냈다고 미국 UC버클리(캘리포니아대학 버클리) 연구팀이 PLoS Biology에 발표했다.

이번 연구는 뇌졸중과 마비 환자에 대화를 도와주는 기술 개발로 이어질 수 있는 큰 성과로 평가되고 있다.

연구팀은 피시험자의 뇌에 전극을 장착하고 시청각계 중추인 측두엽이 대화 중에 어떻게 음성을 듣고 어떤 부분이 반응하는지를 추적해 보았다.

기록되는 가청주파수에서 뇌가 들은 단어를 파악해 재현하는데 성공했다.

연구팀은 "활성된 뇌부위와 실제로 들리는 음성주파수의 대역은 거의 대응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파악된 단어 중 하나는 ''structure''였다. 고주파 음인 ''s''와 저주파 음''u''는 뇌속에서 각각 다른 패턴을 형성했다.

연구팀은 "음의 특징과 이에 따라 일어나는 뇌활동은 어느정도 대응하고 있다. 뇌속에 물리적으로 기록된 것을 이어 붙이면 단어를 재현할 수 있다"고 말했다.

연구팀은 향후 음성을 듣는 과정을 해명할 계획이다. 이렇게 해서 얻은 정보를 활용하면 대화가 불가능한 사람이 무슨 말을 하고 싶은지를 이해할 수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제휴사 / 메디칼트리뷴 김준호 기자 jkim30@medical-tribun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