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통치료 오해와 진실 Q&A
[쿠키 건강] 날씨가 추워지면서 허리 통증이 부쩍 심해지거나 허리 통증으로 인해 병원을 찾는 노인들이 많은 요즘이다.
#최근 병원을 찾은 박말순(63) 할머니는 계속된 추위로 인해 허리 통증이 더 심해져 내원한 경우였다. 자고 일어났을 때 허리가 더욱 뻣뻣하고 고통이 배가 되는 느낌이라고 했다. 병원에 내원하기 전 찜질과 마사지도 했었는데 효과는 그때 뿐이고 점점 더 허리통증이 심해져 병원에 내원하게 됐다고 했다.
이처럼 요통환자들은 대개 병원에 내원하기 전 찜질이나 마사지 등의 민간요법을 시도하게 된다. 하지만 이는 일시적인 효과는 있을 수 있지만 장기간의 효과나 만성통증에 효과가 있는 것은 아니다. 따라서 정확한 진단과 치료를 받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특히 잘못된 건강 상식으로 자칫 잘못하면 병을 더 키울 수도 있으므로 제대로 된 처방을 받도록 한다.
◇요통 환자는 누워만 있고 운동은 삼가야 한다?= 일반적으로 요통 환자는 움직이지 않고 누워 있는 경우가 많다. 누워있으면 통증을 줄이는 효과는 있지만 너무 오랫동안 누워있을 경우 신체 기능 회복이나 재발 방지에 도움이 되지 않기 때문에 삼가는 것이 좋다. 따라서 급성요통은 2~3일 정도, 방사통을 가진 경우라도 7일을 넘지 않는 것이 좋다.
특히 요통은 운동을 삼가는 것이 좋다고 하는데 이는 잘못된 상식으로 요통엔 운동을 삼가는 것보다 오히려 적절한 운동이 약이 된다. 운동은 근육, 뼈, 인대, 연골, 추간판에 이르기까지 좋은 영향을 주며 손상된 척추조직의 치유에도 도움이 된다. 요통환자에게는 굴곡운동, 신전운동, 등장성 굴곡운동 등이 효과적이다.
◇요통에 약물치료와 뼈주사는 효과가 없다?= 요통을 앓고 있는 환자들이 사용하는 약물은 소염제, 진통제, 근이완제, 항우울제 등이 있다. 환자의 상태에 따라 사용하는 약물이 다를 수 있지만 진통 및 소염효과가 있어 요통 감소에 도움이 된다.
이와 함께 뼈주사를 많이 맞으면 몸에 해롭지 않느냐고 묻는 환자들이 있는데, 뼈주사는 급성 통증을 줄여준다. 동통 유발점 검사, 경막외 스테로이드 주사, 후관절 주사 등은 비교적 단기간 통증 감소의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요통도 혹시 유전?= 요통이나 척추질환을 암과 같은 유전병으로 인식하는 사람들이 있는데 이는 대물림하는 유전병이 절대 아니다. 다만 척추질환이나 요통으로 고생하는 환자들은 척추가 구조적으로 취약하기 때문에 자녀에게 체질적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으므로 이와 관련된 검사를 받아보는 것이 좋다.
윤창식 구리 튼튼병원 원장은 “요즘처럼 날씨가 춥게 되면 요통 관련 환자가 늘게 되는데 이는 실내외의 심한 온도 차가 원인으로 작용하는 경우가 많다”면서 “요통 등 질환을 가진 환자라면 추운 날에는 체온을 따뜻하게 유지해 주고, 요통에 관한 잘못된 상식으로 인해 병을 키우기 보다는 통증 발병 후 10일 동안 통증이 줄지 않을 경우 전문의를 찾아 진단을 받아보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박주호 기자 epi0212@kmib.co.kr
‘요통’ 제대로 된 상식이 치료 지름길
입력 2012-02-09 12:4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