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적의 신약’ 글리벡보다 효과 좋은 ‘타시그나’…초기 백혈병환자에겐 ‘그림의 떡’

입력 2012-02-09 11:40
글리벡 내성 환자 사용시 보험 급여 적용, 하지만 1차 치료로 사용시는 ‘비급여’

[쿠키 건강] 한국노바티스는 최근 만성골수성백혈병치료제 타시그나(성분명 닐로티닙)의 국내 출시를 기념하는 런칭 심포지엄을 웨스틴 조선호텔 그랜드볼룸에서 개최했다.

‘Path to Cure(완치를 향한 길)’라는 제목으로 진행된 이번 심포지엄은 서울대병원 혈액종양내과 박선양 교수와 서울성모병원 혈액내과 김동욱 교수가 공동 좌장을 맡았으며 전국 60여 명의 혈액종양내과 전문의가 참석했다. 또한 골웨이 아일랜드 국립대학 프란시스 조셉 자일스 교수, 캐나다 맥길 대학 건강센터 피에르 라누빌 교수가 발표자로 참석해 임상연구 결과를 바탕으로 한 타시그나의 1차 치료효과 및 만성골수성백혈병 치료의 최신지견 등을 공유했다.

자일스 교수는 발표를 통해 “만성골수성백혈병 치료의 핵심은 만성기의 환자가 가속기나 급성기로 진행되는 것을 막는 것”이라며 “타시그나는 장기간 임상연구를 통해 질환의 진행을 막는데 있어 글리벡보다 뛰어난 효과와 안전성을 입증한 만성골수성백혈병 1차 치료제로서 최적의 치료옵션”이라고 밝혔다.

라누빌 교수는 또한 “만성골수성백혈병의 치료에 있어 초기부터 적절한 치료 반응을 획득하는 것이 중요하다” 며 글리벡으로 적절한 치료 반응을 획득하지 못하거나 치료에 실패한 환자의 경우 역시 타시그나로의 빠른 전환이 치료 예후가 좋다는 점을 강조했다.

타시그나는 최초의 표적항암제이자 ‘기적의 신약’으로 평가 받는 글리벡(성분명 이매티닙)의 뒤를 잇는 차세대 만성골수성백혈병 치료제다. 장기간의 임상연구로 글리벡보다 암유전자를 더 선택적이고 강력하게 공격해 질환의 진행을 막는 한편, 안전성 및 내약성도 더 뛰어난 것으로 밝혀졌다.

타시그나는 2007년 10월 한국 식약청(KFDA)으로부터 글리벡 치료에 내성 혹은 불내약성을 보이는 만성기 또는 가속기의 만성골수성백혈병 성인 환자의 치료제로 승인 받았으며 2010년 12월에는 새롭게 진단된 필라델피아 염색체 양성 만성골수성백혈병 만성기 환자의 1차 치료제로 승인 받았다. 타시그나는 2012년 1월 1일 국내 정식 출시됐다. 하지만 글리벡의 내성이 있는 환자의 2차 치료제 사용시 보험급여를 적용받을 수 있지만 1차 치료제를 사용하는 데는 아직도 비급여 적용을 받아 백혈병환자들에게는 실질적으로 사용되고 있지는 못하고 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이영수 기자 jun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