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품이물 발생 ‘여전’…벌레 가장 많아

입력 2012-02-08 10:13

식약청, 전년대비 식품이물 발생건수는 감소

[쿠키 건강] 식품 이물질 혼입이 많이 줄고는 있으나, 여전히 소비·제조·유통 단계에서 수천 건씩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식품이물로는 벌레가 가장 많이 혼입돼 있었으며, 원인으로는 소비단계에서 소비자 부주의 때문인 것으로 조사됐다.

식품의약품안전청(이하 식약청)은 지난해 식품이물 혼입 저감화 노력으로 11년 식품 이물 발생 건수가 5631건으로 전년(8599건)보다 34.5% 감소했다고 8일 밝혔다.

식품업체 보고의 경우 11년 4119건으로 전년(6258건) 대비 34.2% 줄었으며, 소비자 신고도 지난해 1512건으로 전년(2341건)에 비해 35.4% 감소했다.

식품이물 혼입 원인이 파악된 경우는 총 1245건으로 이 중에서는 소비단계(472건) 제조단계(431건) 유통단계(342건) 순으로 나타났다. 혼입 원인이 파악되지 않은 이물 발생 건의 경우 원인불명(3138건)과 조사 불가(1109건) 등이며 현재 139건의 조사가 진행 중이다.

원인불명은 유리조각, 금속, 플라스틱, 벌레 등 이물의 특성상 제조․유통․소비단계 모두에서 혼입될 가능성이 있어 명확한 인과관계를 입증하기 어려운 경우가 있기 때문이며, 조사 불가는 이물분실·훼손, 영업소 폐쇄, 소비자 조사 거부 등이 원인이다.

식품이물의 종류로는 벌레(2831건, 50.3%) 곰팡이(557건, 9.9%) 금속(553건, 9.8%) 플라스틱(312건, 5.5%) 유리(84건, 1.5%) 순으로 발생된 것으로 확인됐다. 벌레의 경우 소비·유통단계 혼입률(533건, 19.4%)이 제조단계 혼입률(103건, 3.7%)보다 높았다.

이물질 혼입 경로는 제조단계에 농산물 등 원재료에서 이행되거나 유통·판매업체 또는 소비자가 식품을 보관하는 과정에 부주의로 때문인 것으로 조사됐다.

곰팡이는 유통단계(109건, 20%)에서 많이 발생하고, 제조단계(74건, 13.6%)에서도 상당수 발생했다.

금속이나 플라스틱은 제조단계 혼입률(각 6.6%, 9.4%)이 소비단계 혼입률(각 5.2%, 3.3%)보다 다소 높은 것으로 파악됐다.

식품종류별로는 면류(1374건, 24.4%) 커피(579건, 10.3%) 과자류(570건, 10.1%) 음료류(427건, 7.6%) 빵·떡류(347건, 6.2%) 순으로 이물이 많이 발생했다.

면류에서 보고(신고)된 이물은 1,374건으로 이 중 유통단계(126건)에서 이물이 혼입된 비율이 9.4%정도로 다른 식품 종류에 비하여 높았다. 커피는 579건이 보고(신고)됐으며 이 가운데 소비단계(38건)가 6.7%로 비율이 높았고, 과자류는 제조단계, 음료류는 소비·유통단계에서 혼입이 많이 됐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조규봉 기자 ckb@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