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 건강] 순천향대학교 서울병원(원장 서유성) 소화기내과 조주영 교수팀이 혈맹의 나라 터기에 내시경 수술법을 전수해 화제를 모으고 있다.
7일 순천향대병원에 따르면 지난달 25일부터 조주영 교수팀이 2명의 터키 의사(Dr. Erkan Parlak, Dr. Aydıın Şeref Köksal)에게 내시경점막하박리술(Endoscopic submucosal dissection, ESD)과 내시경점막하수술(Endoscopic submucosal surgery, ESS)의 노하우를 전수하고 있다.
이달 8일까지 한국을 머물 예정인 터키 의료진은 수도 안카라 지역의 ‘역색잇사스 국립병원(Yuksek ihtisas Hospital)’에서 근무하고 있으며, 미국소화기내시경학회지에 게재된 조주영 교수팀의 연구를 접한 후 한국 방문을 결심하게 됐다.
이들은 2주 동안 조기위암 환자의 내시경 수술을 참관하고, 위 원형을 그대로 살린 채 내시경과 복강경만으로 암조직을 떼어 내는 하이브리드 노츠(Hybrid NOTES) 수술도 함께 배웠다.
현재 터키에서는 내시경 수술을 시행하는 병원이 없어 국내와 달리 조기위암이나 조기대장암의 경우 모두 개복수술을 시행하고 있다.
한국을 찾은 엘칸 파락(Dr. Erkan Parlak) 교수는 “터키는 한국과 같이 짧은 시간 동안 경제적인 발전을 했지만 내시경 수술 등 의료기술은 한국이 월등하다” 며 “배운 것들을 잘 기억해 터키에도 내시경수술을 정착 시키겠다”고 말했다.
한편, 순천향대서울병원 소화기병센터는 2008년 국내 최초로 세계소화기내시경학회(World Organization for Digestive Endoscopy, OMED)로부터 ‘국제 내시경 교육센터’ 인증을 받은 바 있다. 이는 전 세계 17개의 소화기인증기관 중 국내 유일의 내시경 전문 센터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송병기 기자 songbk@kukimedia.co.kr
조주영 순천향대병원 교수팀, 터키 의료진에 내시경 수술법 전수
입력 2012-02-07 14:3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