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 건강] 세브란스병원은 이식외과 김순일 교수팀이 지난달 12일 15사단 최규현 병장(22)과 어머니의 혈액형 부적합 간이식에 이어 30일 3군수지원사령부 이진수 상병(24)과 아버지의 간이식을 마쳤다고 7일 밝혔다.
최규현 병장의 어머니 고은자 씨(50)는 간암으로 11월부터 입원 치료 중이었는데 반복적인 간암의 재발로 간 주변 혈관상태가 나빠지고 간경변이 심해져 간이식이 필요한 상태였다.
가족 중 혈액형이 맞는 사람이 없어 애태우던 중 혈액형이 달라도 이식이 가능하다는 의료진의 설명을 듣고 최규현 병장이 이식 적합 검사를 받았다. 간이식 적합 판정을 받은 최규현 병장은 어머니에게 간의 65%를 이식하는 수술을 했다.
수술을 집도한 김순일 교수는 “반복적인 간암치료로 현관 손상이 심해 쉽지 않은 수술이었으나 잘 마무리됐고 환자의 회복 상태도 좋다”고 말했다.
육군 3군수지원사령부 이진수 상병도 지난달 30일 아버지 이기필 씨(56)에게 생체간이식을 위한 공여자수술을 받고 현재 회복 중이다. 이기필 씨(58)는 작년 6월 간경변을 진단 받았으나 어려운 가정 형편으로 치료를 미루다 최근 증상이 악화돼 이식 수술을 받게 됐다.
수술을 집도한 이식외과 김명수 교수는 “수술은 성공적이며 환자의 회복 상태를 봐서 2~3주 내로 퇴원 시기를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진수 상병의 소식이 알려지자 부대에서는 자발적인 모금 활동이 벌어져 약 540만원의 성금을 모아 전달했고 상급부대인 3군사령관 이홍기 대장도 격려서신과 금일봉을 보내 이진수 상병의 효행을 격려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김성지 기자 ohappy@kukimedia.co.kr
현역 육군 장병, 부모에게 간이식 효행
입력 2012-02-07 14:3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