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달 끊어질 듯한 생리통, 내 생리통은 몇 단계?

입력 2012-02-07 18:46

[쿠키 건강] 여성의 60% 이상에게 생리통이 나타난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 실제로 통증의 차이가 있겠지만 생리통은 거의 모든 여성들이 겪는 증상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통증이 심하지 않은 경우 한 달에 1~2회 정도의 진통제 복용은 괜찮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또한 평소 팩 등으로 복부를 따뜻하게 하는 등의 노력으로 생리통을 완화시키는 이들도 많다. 그렇다면 이러한 방법으로는 완화되지 않는 극심한 생리통은 어떡할까.

먼저 생리통의 정도가 어느 정도인지를 따져볼 필요가 있다. 물론 정확한 판단은 전문의의 상담을 선행해야겠지만 0.전혀 아프지 않은 경우 ▲진통제를 먹을 필요까지는 없는 경우 ▲진통제를 먹으면 일상생활이 가능한 경우 ▲진통제로도 소용이 없는 경우 정도로 구분할 수 있다.

이 중에서 진통제도 소용이 없는 경우에 해당된다면 단순 생리통 이상으로 자궁질환의 신호일 수 있어 경각심이 필요하다. 자궁근종, 자궁선근종, 자궁내막증 등 발생률이 높은 자궁질환의 대표적인 증상으로 생리통이 공통적이기 때문이다.

◇끊어질 듯한 통증 완화 팁

진통제를 먹어도 완화되지 않는 통증이 있는 경우 도움이 될 수 있는 방법을 소개한다. 첫 번째는 ‘생강차’인데, 생강은 몸을 따뜻하게 하는 성질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자궁질환이 차고 냉한 환경으로 인해 혈액순환이 정체되면서 발병되는 만큼 몸을 따뜻하게 하는 생강차가 도움이 될 수 있겠다.

여성질환전문한의원 조선화 원장은 “복부를 따뜻하게 하는 방법으로 간단하면서도 효과가 좋은 것이 바로 좌훈이나 찜질이다”며 “특별히 자궁과 주변 기관에 관련이 있는 하복부에 따뜻한 기운을 전해줌으로써 자궁순환을 통해 생리통 완화에 도움이 되는 것은 물론, 근본적인 자궁관리에도 효과적이다”고 전한다.

◇자궁질환의 효과적인 치료법은?

그렇다면 자궁근종, 자궁선근종, 자궁내막증이 발병한 경우에는 어떻게 해야 할까. 무조건 수술이나 자궁적출이 필요한 것은 아니다. 정기적인 검진을 통해 질환의 추이를 지켜보고 부득이한 경우가 아니라면 발병환경과 원인을 찾아 자궁의 기능적인 건강을 회복함으로써 더 이상의 진행과 악화를 막아줄 수 있기 때문이다.

조 원장은 “자궁질환의 치료를 위해 한방에서는 가장 먼저 발병 원인이 되는 자궁골반내의 차고 냉한 환경 및 그로 인한 순환장애상황 등을 개선하게 된다”며 “자궁질환으로 인해 나타나는 생리상의 문제, 동반증상을 치료함과 동시에 건강한 생리와 임신을 수행해갈 수 있도록 도와준다”고 전한다.

이를 위해 필요에 따라 한방좌훈, 뜸 등의 치료가 실시된다. 더불어 좌약 형태의 한방좌약자경단은 질점막과 자궁조직으로 직접 약효를 침투시킬 수 있는 방법으로, 자궁내 어혈과 노폐물을 풀어주는데 특히 효과적이다. 한약 복용이 어려운 경우에도 긍정적이다.

심한 생리통, 겪어본 사람이라면 그 정도가 어떠한지 공감 가능할 것이다. 기억해야할 것은 단순히 참는 것이 능사가 아니라는 점이다. 생리통이 자궁건강의 표지판이라는 점을 늘 생각하며 자신의 자궁은 스스로 지키는 지혜로운 여성이 되어야할 것이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이영수 기자 jun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