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루증, 초기에 치료하는 것이 중요

입력 2012-02-07 11:07


[쿠키 건강] 조루증에 걸린 환자의 수가 증가하고 있다. 지난 2008년 대한남성과학회 조사결과에 따르면, 조루증의 발병률은 27.5%로 이를 환자의 수로 추산했을 때는 500만 명에 달한다. 하지만 조루증상이 있어도 비뇨기과를 찾지 않고 속병을 앓고 있는 남성들이 적지 않았다. 의사와 상의해 본 한국 남성은 6%에 불과했고, 58% 이상이 자신의 성기능 이상을 상의하는 것을 불편하게 생각한다고 답했다. 이같은 조사 결과는 조루를 남성의 부족한 성적 장애로 인식하는 경향과 맞물려 있다.

조루증은 비뇨기과 부문에서 가장 흔한 질환으로 난치병이 아니다. 조루증이 의심되면 의사를 찾아 상담을 받은 후 치료를 통해 쉽게 개선할 수 있다. 그럼에도 병원을 찾지 않는 남성들 중엔 자가 치료에 의존하는 사례가 있다. 칫솔 등 거친 물건으로 귀두를 문지르는가 하면 성관계 전 음주나 커피에 소금을 타서 마시는 등 민간요법을 이용하는 경우다. 그러나 이러한 행동으로 인해 상처를 입힐 수 있으며, 2차 부작용인 세균감염까지 이를 수 있다.

전문의에 따르면 조루를 치료하는 방법에는 사정 중추에 작용해 사정 반사를 지연시키는 약물 복용법이 있다. 약물은 배설을 통해 체내에서 빠져나가 부작용이 적다고 한다. 맨포스 비뇨기과 조창근 원장은 “수술로는 음경배부신경 차단수술이 있는데, 음경의 감각이 예민한 경우 더욱 효과적인 결과를 얻을 수 있고, 짧은 시간 내에 수술이 가능해 일상생활로의 복귀도 빠르다”고 설명했다.

조 원장은 또 “조루의 근본적 원인이 명확하지 않기 때문에 의심된다면 문진을 받아 진단받는 것이 가장 좋다”고 말하고, “조루치료술은 민감한 수술이기에 시술 전 상담은 물론, 시술경험이 풍부한 전문의에게 수술 받는 것이 좋다”고 덧붙였다.

사진 제공=맨포스 비뇨기과

국민일보 쿠키뉴스 김성일 기자 ivemic@kukimedi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