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성 모발이식과 여성 헤어라인 수술의 차이…“섬세한 이식이 관건”
입력 2012-02-06 18:12
[쿠키 건강] 국민보험공단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국내 탈모환자 수는 1천만 명에 육박한다. 탈모환자의 증가추세와 더불어 모발이식을 비롯, 환자의 치료 대처도 적극적으로 변하고 있다. 한편에선 탈모를 질환으로 보고, 모발이식 수술에 대한 보험 혜택이 이뤄져야 한다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모리치피부과의 오준규 원장은 “탈모로 고민하는 사람들의 걱정을 덜어주는 모발이식술이 발전하다보니 탈모가 아닌 경우 즉, 이마가 넓거나 이마 쪽 헤어라인의 숱이 부족한 여성들의 헤어라인을 잡기 위한 수술도 함께 발전하고 있다”고 말한다. 이를 반영하듯 오 원장의 병원을 찾는 환자의 약 50%는 여성이다. 이 중 실제로 모발이식수술을 받는 환자는 약 30% 정도. 넓어진 이마의 헤어라인을 잡아주는 모발이식 수술은 여성 비중이 80%를 차지한다고 한다. 남성의 경우에는 넓은 이마를 가리기 위한 헤어라인 수술보다는 탈모로 인한 C자형, M자형 탈모치료술에 대한 문의가 많은 편이다.
그렇다면 헤어라인 수술과 일반 모발이식 수술의 차이점은 무엇일까? 일반적인 탈모에서 모발이식수술은 자연스러움이 크게 부각되지 않아도 되지만, 헤어라인 수술은 자연스러움이 가장 중요한 포인트라는 게 전문의의 설명이다. 헤어라인 수술로 이마가 좁아지더라도 이식한 모발이 부자연스러우면 사람들의 눈에 잘 띄게 된다는 것이다. 따라서 섬세한 이식이 필요하다.
헤어라인 수술은 비교적 어렵고, 수술시간도 오래 걸리는 고난도 수술로 통한다. 헤어라인 모발이식 수술 시 비절개보다는 절개수술을 권하는데, 비절개술은 모발을 짧게 자른 상태에서 펀치를 이용해 모낭을 채취해나가기 때문에 모발이 자라는 방향을 예측해내야 한다. 이에 비해 절개술은 모발이 긴 상태로 모낭을 채취할 수 있어 모발이 자라는 방향을 확인할 수 있다.
헤어라인 수술 선택에서 고려해야할 사항은 모발이식술을 통해 만든 헤어라인은 본래 타고난 헤어라인 만큼 자연스러울 수는 없다는 것이다. 관련해 오 원장은 “이마가 별로 넓지 않은데도 불구하고 이마 모양을 더 예쁘게 할 목적으로 하는 경우라면, 수술을 신중히 고려해야 한다”고 조언하고, “이마의 모양이 예뻐지는 대신 자연스러움은 이전보다 떨어질 수 있다는 것을 생각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사진 제공=모리치피부과
국민일보 쿠키뉴스 김성일 기자 ivemic@kukimedia.co.kr